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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228.56점…최고 기록 세우며 올림픽 금메달 획득

기사입력 2010.02.26 13:55 / 기사수정 2010.02.26 13:5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13년 전, 처음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한 김연아(20, 고려대)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26일(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김연아가 자신이 수행할 모든 요소를 깨끗하게 마무리하며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최고의 난이도를 지닌 조지 거쉰의 바장조 협주곡'을 클린한 점수는 150.06점이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78.50와 합산한 총점 228.56점을 기록한 김연아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TES(기술요소) 78.30, PCS(프로그램 구성요소) 71.76점을 획득해 여자 싱글 역대 최고 기룩은 물론, 남자 선수들과 비견될 점수를 남겼다.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에서 그만이 세울 수 있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총점 205.5점으로 2위를 기록한 아사다 마오(20, 일본 츄코대)를 무려 23.06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신기록을 '피겨 여제'에서 '피겨의 전설'로 남게됐다.

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스케이터들이 공통적으로 입었던 '행운의 색'인 파란색 코스튬을 입고 나온 김연아는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에 맞춰 그윽한 연기를 펼쳐나갔다.

10점의 기본 점수를 가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멋지게 수행한 김연아는 그 다음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깨끗하게 성공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다음 과제인 더블 악셀 + 더블 토룹 + 더블 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키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간 김연아는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은 스파이럴 시퀀스를 선보였다.



김연아는 그의 장기 중 하나인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도 깨끗하게 성공했다. 또한, 프로그램 후반에 배치된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도 성공하면서 장내에 모인 관중들을 탄성하게 만들었다. 조지 거쉰의 묵직한 피아노 선율에 녹아든 김연아는 세련된 안무와 스텝으로 많은 가산점을 추가해나갔다.

김연아가 GOE(가산점)으로 받은 점수는 무려 17.4점이었다. 특히,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2점을 받았고 더블 악셀 +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에서도 모두 2점에 이르는 가산점을 챙겼다. 스파이럴과 스핀도 모두 레벨4를 기록했으며 스파이럴에서는 가산점을 2점이나 추가했다.

연기가 끝난 뒤, 김연아는 그동안 참고 있었던 눈물을 쏟아냈다.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린 김연아는 이러한 문제를 모두 극복하며 자신이 현존하는 최고의 스케이터임을 다시한번 증명했다.

한편, 쇼트프로그램에서 73.78의 점수로 2위에 오른 아사다 마오(20, 일본)는 총점 205.5점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트리플 악셀을 2번이나 성공했지만 나머지 요소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쇼트프로그램의 점수 차인 4.72점의 차이를 프리스케이팅에서 극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러한 의지는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또한, 주니어 시절부터 이어져 온 두 선수의 라이벌 관계는 김연아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김연아가 최고의 기록을 수립하는 장면을 바로 본 뒤 링크에 등장한 아사다 마오는 프로그램 후반으로 갈수록 평정심을 잃었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얼마 두지 않고 모친상을 당한 조애니 로셰트는 홈팬들의 열려한 환호를 받으며 동메달을 획득했고 '한국 피겨의 미래' 곽민정(16, 군포 수리고)은 자신의 최고 기록인 155.53을 기록하며 13위에 올랐다.

[사진 = 김연아 (C) IB 스포츠 제공]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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