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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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아이스하키] 캐나다, 올림픽 무대 50년 만에 러시아 누르다

기사입력 2010.02.25 13:18 / 기사수정 2010.02.25 13:18

이경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경섭 기자] 홈팀 캐나다가 지난 25일 아침 9시 30분 (한국 시각 기준) 캐나다 하키 플레이스에서 펼쳐진 8강전에서 강호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7-3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캐나다는 1960년 5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러시아(전신 소련 포함)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대승은 어떤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캐나다는 인상적인 팀워크를 보여주었다. 반면 서바이벌 게임에서 패한 러시아는 근래 국제 경기에서 가장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주며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경기 전부터 올림픽 최대 흥행카드로 현지 언론들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많은 밴쿠버 관중이 하키 플레이스에서 캐나다를 응원하기 위해 붉은색으로 가득 메우며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여주었다.

경기 초반부터 캐나다는 지난 조별리그에서 당한 미국전 패배의 교훈을 되새기는 등 선수들의 정신력이 남달랐다.  러시아의 주포 알렉산더 오베츠킨, 일야 코발척에게 퍽을 돌리지 못하도록 강력한 바디체킹으로 압박한 것이 승부에 주효했다.  캐나다는 1피리어드 2분 21초경 라이언 게츠라프는 사이드 쪽에서 나온 패스로 가볍게 원타이머골을 성공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러시아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며, 선수들의 무리한 전진수비로 인한 오버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수비수들의 체력조절에 문제를 보였다.  이 틈을 노린 캐나다는 1피리어드 12분경 댄 보일의 파워플레이골을 시작으로, 2피리어드 4분경까지 무려 5골을 더해나가며, 6-1로 앞서나갔다.  러시아 골리 이브게니 나보코프는 부족한 수비수들의 지원에 타격을 받으며, 여러 차례 원타이머 득점을 허용하였고 결국 6실점을 허용하며 브리즈갈로프 골리로 교체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러시아는 2피리어드 4분경 맥심 아피노게노프의 단독돌파 득점과 세르게이 곤차의 중거리 골로 총 3골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는 데 무리가 있었다.  좁은 링크장 내에서 정교한 기술하키를 선보이려는 러시아는 캐나다의 강력한 바디체킹과 날카로운 크로스패스에 번번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라이벌 열전으로 관심을 쏠렸던 두 스타의 활약은 미미했다. 그나마 캐나다의 시드니 크로스비는 포인트 없이 보이지 않은 움직임으로 승리에 공헌했지만, 러시아의 알렉산더 오베츠킨은 초반 강한 견제 속에서 개인돌파가 이어지지 못하면서 별다른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캐나다 수비진들에게 철저히 봉쇄를 당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캐나다의 에릭 스탈은 "내 생각에는 경기 시작부터 우리팀의 에너지와 움직임들이 환상적이었다."라며 기쁨에 겨웠고, 러시아 골리 이브게니 나보코프는 "첫번째 골은 너무 빨리 내주면서, 상대편 선수들이 연속 득점하게 되었다. 우리팀은 캐나다 공격진들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슈팅 수(42-28 캐나다 우세)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라며 아쉬워했다.

이 날 경기 승리를 거둔 캐나다는 27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각 기준) 스웨덴과 슬로바키아전 경기 승자와 4강전을 치르게 된다.



이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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