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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쇼트트랙, '못 다 한 안현수의 꿈' 이룰까

기사입력 2010.02.21 14:26 / 기사수정 2010.02.21 14:2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사상 첫 올림픽 전 종목 싹쓸이가 이뤄질 것인가.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500m에 이어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지금까지 가진 모든 경기에 걸쳐 금메달을 독차지했다. 그 선봉에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스타로 거듭난 이정수(단국대)가 있었다.

이정수는 1500m에서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를 제치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뒤, 1000m에서도 캐나다, 미국 선수들을 따돌리고 또 하나의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일찌감치 등극했다. 또, 이호석도 1000m에서 이정수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며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2회 연속 메달을 따낸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모든 선수가 메달 후보로 거론될 만큼 '역대 최강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2009-10 시즌 월드컵 랭킹에서도 500m를 제외하고는 전 종목에 걸쳐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다. 캐나다의 홈 텃세, 미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한국은 이들을 잘 극복해내며, 중장거리에서 '최강 자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전망은 밝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500m는 '에이스' 성시백(용인시청)과 '단거리 전문' 곽윤기(연세대)가 나선다. 두 선수 모두 세계 랭킹 3,4위를 달리고 있는데다 곽윤기는 1차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있어 어느 때보다도 금메달 전망이 높다. 또, 5000m 계주 역시 빼어난 팀워크를 바탕으로 4차례 월드컵 대회 가운데 3차례나 우승을 차지할 만큼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싹쓸이의 꿈'이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지난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500m를 제외한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쇼트트랙의 황제' 안현수가 사상 첫 올림픽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냈지만 500m에서는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싹쓸이 4관왕'에 아깝게 실패한 바 있다. 이정수가 500m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 4관왕은 이뤄지지 않겠지만 후배 선수들이 힘을 모아 안현수가 못 다 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이정수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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