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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라이사첵, 플루센코에 역전승…피겨 남자 싱글 금메달 획득

기사입력 2010.02.19 14:23 / 기사수정 2010.02.19 14:2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09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에반 라이사첵(24, 미국)이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루센코(28, 러시아)를 누르고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19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라이사첵은 자신의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플루센코를 역전시켰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른 라이사첵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기술요소) 84.57, PCS(프로그램구성요소) 82.80을 합산한 167.3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90.30과 합산한 총점 257.67을 기록해 256.36점을 받은 플루센코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자신의 롱프로그램 곡인 '세헤라자데' 맞춰 연기를 시작한 라이사첵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 다음 과제인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살코 점프도 성공시킨 라이사첵은 서큘러 스텝에 이은 플라잉 싯 스핀을 시도했다.

프로그램 후반에 배치된 트리플 악셀 +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룹, 그리고 트리플 러츠 등을 연속적으로 소화한 라이사첵은 직선스텝과 체인지 풋 컴비네이션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모든 요소를 깔끔하게 수행한 라이사첵은 맨 마지막에 경기를 펼친 플루센코의 연기를 초조하게 바라봤다. 플루센코는 4회전 토룹을 비롯해 모든 점프를 큰 실수 없이 랜딩했지만 몇몇 점프에서는 공중 자세가 흔들리는 불안함을 노출했다.

두 선수의 운명은 TES(기술요소)에서 결정됐다. 84.57을 기록한 라이사첵은 82.71에 머문 플루센코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이사첵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2009-2010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초에 열린 전미 선수권대회에서는 제레미 에보트(25, 미국)에 1위를 내줬지만 결국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했다.

금메달에 도전한 선수들 중, 유일하게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시도하지 않았던 라이사첵은 안정된 연기로 '최후의 승자'가 됐다.

[사진 = 에반 라이사첵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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