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17 13:48 / 기사수정 2010.02.17 13:48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루센코(28, 러시아)가 밴쿠버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하 SP로 표기) 1위에 올랐다.
1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SP에 출전한 플루센코는 자신의 장기인 쿼드러플(4회전) +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90.85(TES : 51.10, PCS : 39.75)의 점수를 받았다. 90.30점을 기록한 에반 라이사첵(25, 미국)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SP 1위에 오른 플루센코는 '올림픽 2연패'에 한걸음 다가섰다.
'Concierto de Aranjuez'의 우아한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플루센코는 첫 번째 과제인 쿼드 토룹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기초점수만 13.80이 걸린 이 기술을 깨끗하게 소화한 플루센코는 GOE(가산점)도 1.00점이나 받으면서 14.80의 점수를 챙겼다.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도 완벽하게 성공시킨 플루센코는 남은 점프인 트리플 러츠도 랜딩시키며 초반에 배치된 3가지 점프 요소를 모두 마쳤다. 플루센코는 트리플 악셀과 러츠에서도 각각 1.80과 1.20의 가산점을 받았다.
플루센코는 3가지 스핀에서도 모두 레벨4를 기록했지만 2가지 스텝은 레벨3를 기록했다. 플루센코의 장기인 '명품 점프'는 여전했지만 스텝은 전성기에 비해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TES(기술요소)에서만 무려 51.10의 점수를 받은 플루센코는 지난 2009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이자 2009-2010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이사첵을 근소하게 제치고 SP 1위 자리를 지켰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금메달을 획득한 플루센코는 올림픽이 끝난 후,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번 밴쿠버 올림픽 참가를 위해 지난해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한편, 다카하시 다이스케(24, 일본)는 90.2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 토리노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스테판 랑비엘(24, 스위스)은 84.63점으로 5위를 기록했고 북한의 리성철은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사진 = 예브게니 플루센코 (C) 엑스포츠뉴스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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