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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 무너진 '4전 5기 꿈'…아직 1,000m 남았다

기사입력 2010.02.16 13:43 / 기사수정 2010.02.16 13:4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빙속의 간판' 이규혁의 올림픽 메달 꿈은 또다시 현실로 이뤄지지 못했다. 올 시즌,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부분 우승을 휩쓸며 기대를 모은 이규혁은 70.48초의 기록으로 15위에 머물고 말았다.

이규혁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월드컵 시리즈 4차 대회와 5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또한, 올림픽 최종 모의고사였던 2010 스프린터 선수권대회에서는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모든 대회를 휩쓸었지만 정작, '실전 고사'인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리치몬드 올림픽 오발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한 이규혁은 1차 레이스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단거리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초반 스퍼트'에서 흔들린 이규혁은 35.145초로 10위에 머물렀다. 초반 속도도 떨어졌지만 자신의 특기인 중반 레이스에서도 속도를 올리지 못했다. 이규혁은 1차 레이스에서 나타난 부진을 극복하려고 노력했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규혁은 1차 레이스 때보다 좋지 못한 35.344초로 2차 레이스를 마감했다. 초반 스퍼트도 늦었고 막판 스퍼트에서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월드컵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던 징크스를 끝내 떨치지 못했다.

이규혁이 지금까지 출전한 올림픽 중, 5번째로 출전한 대회인 이번 올림픽은 기대가 남달랐다.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500m 부분에서 강세를 보인 이규혁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올림픽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이규혁은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 다음으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 가장 기대를 받던 선수였다. '4전 5기'의 도전에 많은 이들의 갈채가 이어졌지만 여기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규혁에게는 자신의 주종목인 1,000m가 남아있는 상태다. 32의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은 '4전 5기'의 투혼은 남자 1,000m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 = 이규혁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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