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2군에서 반전을 만들까.
롯데는 6일 한화전에 앞서 엔트리에서 아수아헤를 말소했다. 4일 한화전 솔로포를 때려냈지만, 6월 4경기에서 14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4월과 5월 모두 2할 중반대 타율로 생산성이 부족했다.
결국 롯데는 아수아헤에게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양상문 감독은 "아수아헤가 타격을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스윙도 너무 크고, 뜬공 타구보다는 안타와 땅볼을 생산해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일단 아수아헤의 교체가 말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아수아헤의 이번 2군행은 본인에게 사뭇 무게감이 다르다.
양상문 감독은 "아수아헤를 일단 기다린다. 좋았던 모습을 찾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뒤집어 말한다면, 아수아헤가 2군에서 컨디션을 되찾지 못한다면 다시 1군에 중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내야 자원들이 돌아오며 아수아헤의 자리도 더욱 좁아졌다. 강로한이 발목 붓기로 말소됐지만, 오윤석과 문규현, 신본기가 1군에서 버티고 있고 얼마 전 전병우가 가세했다. 한동희와 정훈 역시 조만간 1군 합류를 앞뒀다. 아수아헤가 1군에서 감을 찾길 기다릴 만큼 성적에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롯데지만, 하위권 팀들의 전력을 고려했을 때 반등의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 최근 외국인 투수 교체를 고려했듯, 외국인 타자 교체 역시 돌파구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반등의 시기가 늦어질수록 큰 상승은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아수아헤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남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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