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홍현희가 눈물로 아버지를 추억했다.
4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은 특집 확장판 '엄마의 맛'으로 꾸며진 가운데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이 출연했다.
첫 영상은 양미라 정신욱 부부였다. 동생인 양은지 이호 부부를 만나고 온 두 사람은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양미라는 "초반엔 아이 생각이 없었는데 주위를 보니까 다들 아이를 갖는 것 자체가 축복이더라"고 말했다. 결혼 10년 만에 아들 쌍둥이를 낳은 양미라의 지인은 부부요가를 추천하며 좋은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강조했다. 모니터를 보던 장영란은 "날짜를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고, 함소원은 "나 역시 갑자기 생겼다"고 웃음을 지었다.
두 번째 영상은 송가인이었다. MBC '마리텔' 녹화장을 찾은 송가인은 뜨거운 인기에 즉석에서 팬사인회를 열었다. 다음 날 출연한 라디오 생방송에서는 "예전에는 앞 순서에서 시간 때우기 용이었는데 지금은 엔딩 무대를 선다"고 말했다. 또 행사 섭외가 많냐는 질문에는 "12월까지 행사가 꽉찼다"고 밝혀 행사 여왕의 위엄을 드러냈다.
고향 진도에는 송가인과 붕어빵인 어머니와 잘생긴 외모의 아버지가 계셨다. 송가인의 아버지는 딸 자랑을 해달라는 말에 "우리 딸은 노래도 잘하지만 동료들을 잘 챙기는 게 자랑스럽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송가인은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아빠를 보다보니까 이상형이 잘생긴 사람이 됐다. 저는 배우 이진욱씨 좋아한다"고 즉석에서 영상편지를 보내며 수줍어했다.
중앙대 음악극과 동기들도 만났다. 친구들은 즉석에서 '미스트롯' 1등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러줬다. 또 송가인은 "행사 다니면서 제일 힘든 게 추운 겨울에 천막 대기실에서 혼자 있을 때였다. 너무 서러웠다"며 오랜 시간 무명으로 고생했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스케줄을 마친 송가인은 부모님이 계신 진도로 향했다. 부모님은 돼지 주물럭에 낙지탕탕이, 꽃게탕 등을 준비하며 진수성찬을 차렸다. 부모님은 "아이고 내 딸 왔냐"며 오랜 만에 본 딸을 꼭 껴안아줬다. 송가인을 보러 마을 사람들과 5촌 당숙, 외삼촌 등 친인척들도 찾아왔다.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영상은 최근 부친상을 당한 홍현희와 남편 제이쓴의 이야기였다. 홍현희는 "아버지가 '내 몸은 내가 안다'고 건강검진도 안 받던 사람이었다. 한 달 전에도 괜찮았는데 (돌아가시기) 몇일 전에 몸이 안 좋아서 병원을 갔다. 작은 내과였는데도 오래 못 사실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털어놨다. 아버지의 병명은 담도암. 함께 병원을 갔다는 제이쓴은 "담도암은 발견되면 99% 말기라고 하시더라"며 눈물을 삼켰다. 홍현희는 "입원하고 2주 만에 돌아가셨다.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현희는 부부의 기사를 스크랩한 아버지의 유품도 전해 받았다. 혼자 계신 어머니는 오히려 "괜찮다"면서 딸을 위로했다. 스케줄을 마친 홍현희는 제이쓴이 예약한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았다. 홍현희는 "암이 임파선까지 전이가 됐더라. 의사 선생님이 자책하지 말라고 해준 말씀이 이걸 10년 전에 알았다면 10년 동안 힘들게 투병하셨을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너무 힘들었다. 죄책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홍현희는 "이쓴씨가 (결혼하고) 7개월 동안 되게 잘했다. 그것만으로 좋다고 했는데 저는 왜 30년 동안 못했을까 싶다"고 후회했다. 송가인 역시 "저는 가장 큰 걱정이 저보다 부모님이 건강해야 하는 거다. 평소에 바빠서 전화 못할 때, 짜증냈을 때 가장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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