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08 00:47 / 기사수정 2010.02.08 00:47
7일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KCC가 선두 울산 모비스에 82-60으로 완패를 당했다. KCC는 이날 패배로 모비스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반면 4위 동부와는 단 1경기 차로 좁혀졌다.
공교롭게도 KCC는 9일 동부와 전주에서 경기를 가지게 된다. 만약 동부가 승리한다면 KCC는 동부와 같은 3위 그룹을 형성하게 된다.
모비스전에서 KCC의 약점은 확실하게 드러났다.
리그 최강의 높이를 자랑하던 KCC가 하승진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상대적으로 약해졌기 때문이다. 높이에서 그다지 밀리지 않는 모비스를 상대로 KCC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리바운드 총 합계에서는 KCC가 우세했지만,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껴서인지 슛들이 모두 불안했다. 3점슛 성공률은 33%(4/12)였고, 2점슛 성공률은 39%(18/46)로 3점슛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반면 모비스는 3점슛은 45%, 2점슛은 63%의 성공률을 보였다.
한편, 동부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KT&G전에서는 김주성이 트리플 더블 급의 활약(21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을 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 외 다른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팀이 선두 싸움을 할 준비가 돼있음을 알려주었다.
반면 KCC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스타전 전 경기였던 KT전 이후 하승진을 부상으로 잃은 KCC는 팀의 장점이었던 '높이'를 잃어버렸다. 지난 5일에는 꼴찌 오리온스를 상대로 89-83으로 고전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모비스에게는 20점이 넘는 점수 차로 패배를 당하며, 하승진의 공백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하승진의 자리를 채워줄 레더가 부진에 빠지자 더욱 큰 문제가 됐다. 7일 모비스전에서 레더는 14득점 12리바운드로 괜찮은 모습을 보인 것 같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야투 성공률은 형편없었다.
현재 하승진은 플레이오프 전으로는 돌아올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KCC는 하승진의 공백을 메워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의 2위 자리는 언제 4위까지 떨어질지 모른다.
모비스전에서 대패를 당한 KCC, 과연 어떤 방법으로 김주성이 이끄는 동부를 막아내어 2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허재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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