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해님 코치가 그라운드 키퍼와의 충돌과 관련해 KBO의 경고 조치를 받았다. 김 코치와 그라운드 키퍼 당사자는 원만하게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클리닝 타임을 앞두고 그라운드 정비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그라운드 키퍼를 향해 김해님 코치가 '경기가 보이지 않고, 공에 맞을 수 있으니 나오라'고 했고, 처음 그라운드 키퍼는 김 코치에게 양해를 구하고 대기하려고 했다.
그라운드 키퍼는 "나도 클리닝 타임이 되면 바로 나가야 했기에 2아웃이 되면 알려주기로 했다. 몸을 풀던 투수가 글러브를 빼는 것을 보고 움직였는데 그 때 발단이 됐다. 나도 답답해 짜증을 냈는데 욕설을 한 것으로 오해하셨던 것 같다. 결코 욕설을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오해가 빚어지면서 폭행까지 이르렀다. 그라운드 키퍼는 폭행을 당한 사실을 시인하며 자신도 방어 차원에서 코치를 잡다보니 서로 멱살을 잡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건에 대해 파악한 한화 구단은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 측에 알렸고, 동시에 김해님 코치와 그라운드 키퍼 간 합의도 이뤄졌다.
사건이 일어난 것이 7일 화요일 경기였고, 그라운드 키퍼는 8일과 9일에도 문제 없이 업무를 소화했다. 한화전 그라운드 키퍼는 "더 이상 사건이 더욱 커지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김해님 코치님과도 연락처도 주고받았고, 아픈 곳은 없는 지 걱정해주셨다.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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