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03 09:03 / 기사수정 2010.02.03 09:03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일본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4강을 천명한 가운데, 일본 언론의 반응은 사뭇 갈리고 있다.
지난 2일 순수 국내파로만 구성된 대표팀을 가지고 일본 오이타에서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을 치른 일본 대표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스포츠 호치는 '오카다 재팬, 소화불량'이라는 제목하에 0-0으로 비긴 경기를 보고 일본 축구협회의 이누카이 회장이 "이런 경기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고 크게 꾸짖은 것을 전하며 일본의 4강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카다 감독은 오가사와라 미츠오를 처음으로 선발 기용하며 새로 국가대표에 뽑힌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 수 없었다. 남미 최약체로 생각했던 상대에게 골을 뽑아 낼 수 없었다는 사실은 일본에는 꽤 충격적이었던 모양.
스포츠 호치는 "소화 불량의 90분. 월드컵 4강이라는 장대한 목표를 내건 오카타 재팬의 희망의 빛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절망적임을 시사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오가사와라나 '괴물' 히라야마가 골을 만들지 못한 채 물러선 것과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지 못한 점. 또한, 베네수엘라가 남미 예선을 10팀 중 8위로 끝낸 FIFA 랭킹 50위의 팀이고 주전 멤버를 제외한 채 40시간을 걸려 일본에 도착해 경기를 치른 점 등을 들며 무승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스포츠 호치는 사이드에서 공격이 시작되지 못했고, 경기 중반은 그저 의미 없는 패스에 급급했다고 짚은 뒤 엔도 야스히로의 말을 인용 "공간이 없는 곳에서 되든 안되든 패스를 하던가,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를 진행하지 않으면 안됐다"고 답답한 마음을 대신 전했다.
오카다 감독은 "경기 중반부터 필요없는 패스가 많아 어떻게 대처할까 쭉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은 힌트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에 출전하는 멤버는 베네수엘라 전에 뛴 선수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스포츠 호치는 지난 10월부터 크로스에서 시작되는 세트피스를 제대로 쓸 수 없다는 것은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스포츠 호치는 기사 말미에 3일에는 동아시아 선수권에 출전할 멤버가 결정되는데, 월드컵의 베이스가 될 시합이라며 이번 베네수엘라 전은 선수의 판별이 테마였지만 유익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오카다 감독이 "결과가 나오지 않아 유감이지만 나로서는 만족한다"고 얘기했지만, 반응은 신통찮았다고 전한 스포츠 호치는 이런 상태로는 월드컵 4강의 꿈은 퇴색할 수밖에 없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스포니치는 같은 경기를 두고 '괴물' 히라야마가 흐름을 바꾸었다며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경기를 주도한 히라야마가 월드컵에 반드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밝은 전망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히라야마 소타 (C) 프리랜서 송석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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