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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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숙적' 신한은행 물리쳐

기사입력 2006.01.31 02:22 / 기사수정 2006.01.31 02:22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공동선두 자리에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불릴 만큼 관심을 모은 한판 승부에서 우리은행이 웃었다.

춘천 우리은행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양 팀 최다득점을 올린 캐칭(20점ㆍ11튄공)과 김영옥의 4쿼터 맹활약에 힘입어 맥 월리암스(18점ㆍ20튄공)가 분전한 안산 신한은행을 64-54로 따돌리며 팀 최다연승중인 9연승(10승 4패)을 이어갔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캐칭이 합류한 두 번의 맞대결에서 '숙적' 신한은행에게 모두 승리한데 이어, 겨울리그 처음으로 공동선두에 오르며 그 기쁨을 배로 더했다.

양 팀의 벤치는 서로의 장ㆍ단점을 모두 알고 있다는 듯, 상대팀의 공격 견제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상위팀의 대결인 만큼 수비로테이션도 그 만큼 벤치의 지시에 잘 부응하며 견제에 들어갔다. 양팀은 서로간의 견제가 심했던 탓인지 한 방 있기로 소문난 팀들임에도 불구하고 빈공에 시달린 모습을 보이는 부진을 보였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리은행이 포문을 열었다. 캐칭과 김은혜의 득점으로 초반 리드를 잡은 우리은행은 1쿼터에서 7득점을 올린 김보미의 활약으로 1쿼터를 19-16으로 앞섰다.

하지만 신한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콤비' 전주원(12점ㆍ8도움)과 맥월리엄스의 득점으로 부지런히 따라붙은 신한은행은 2쿼터에서 센터 강영숙(8점ㆍ3튄공)이 6점을 보태며 활약, 뒤쳐진 3점을 극복하며 결국 전반을 33-33, 원점으로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이어진 후반에서도 2쿼터에서의 기세를 잘 살려 3쿼터 7분경 맥월리엄스와 이연화의 연속 득점으로 39-35로 앞서나갔다.

서로 외곽 빈공에 시달린 양 팀이었지만, 그러나 우리은행에게는 천금같은 3점포 두 방이 3쿼터에 터져줬다. 우리은행은 김보미(14점)와 김은혜(10점)의 3점슛으로 다시 점수를 만회하며 리드를 내어주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3점 슈터 한채진과 김나연을 투입했지만 무위로 그쳤다.

외곽포로 기운을 얻은 우리은행은 김계령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앞서 나가며 후반 3쿼터를 50-45로 마쳤다.

3쿼터 막판 다시 리드를 잡은 우리은행은 마지막 4쿼터에서 좀처럼 신한은행에게 틈을 보여주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은행은 맥월리엄스 외에 마땅히 공격루트가 뚫리지 않아 고전한 신한은행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는 틈을 타 점수차를 조금씩 벌리기 시작했다.

우린은행은 종료 3분전 공격제한시간 직전에 던진 김영옥의 3점슛마저 들어간 운까지 더하며 신한은행의 추격권에서 점점 도망가기 시작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후반 3쿼터부터 리드를 굳건히 지켜내며 마지막까지 야투부진을 보인 신한은행을 64-54로 물리쳤다. 김영옥은 자신이 올린 총 13득점 중 마지막 4쿼터에서만 9점을 뽑아내며 팀의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신한은행은 설 연휴를 맞이해 체육관을 가득 메워준 안방 팬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전주원과 맥월리엄스외에 다른 선수들이 부진하며 완패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전에서는 전주원 마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이 경기 중계를 맡은 < SBS 스포츠채널> 이명진 해설위원은 "우리은행은 전반전엔 김보미, 후반에는 김영옥이 적재적소에 득점을 해주는 등, 국내선수들과 캐칭의 득점이 조화를 이뤘다"며 우리은행의 승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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