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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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에넹 VS 힘의 세레나, 호주오픈 정상 놓고 '대결'

기사입력 2010.01.30 04:38 / 기사수정 2010.01.30 04:3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기술과 힘의 대결이 호주 오픈 결승전에서 충돌한다. 30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리는 '2010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결승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인 쥐스틴 에넹(28, 벨기에)과 현역 세계챔피언인 세레나 윌리엄스(29, 미국)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는 모두 '중국 돌풍'을 일으킨 리나와 정제를 누리고 결승에 안착했다. 세레나 윌리엄스가 리나를 2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간신히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에넹은 정제를 단 50분 만에 완파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면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에넹은 2008년 5월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1년 만에 다시 코트를 찾은 에넹은 복귀 뒤,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호주오픈에서 5번이나 우승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메이저 대회 통산 11회의 우승 경력이 있는 윌리엄스는 파워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남자 선수 못지않은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윌리엄스의 힘은 단연 독보적이다. 프로 데뷔 초반에는 친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30, 미국)의 그늘에 가려 빛을 못 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언니를 추월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세계랭킹 1위까지 정복했다.

강력한 파워가 특징인 윌리엄스와는 달리, 에넹은 최고의 기술을 지닌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다. 167cm의 작은 체구를 지녔지만 자신보다 훨씬 큰 선수들을 요리하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지녔다.

여자 테니스 역사상 가장 정교하다고 평가받는 백핸드가 특징인 에넹은 1년여의 공백을 깨고 전성기 때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윌리엄스와 에넹의 통산 상대 전적은 7승 6패로 세레나 윌리엄스가 앞서고 있다. 지금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두 선수의 대결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여전히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흔드는 에넹과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로 상대를 제압하는 윌리엄스의 대결은 30일 오후(한국시간)에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 = 세레나 윌리엄스 (C)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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