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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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파타' 거장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페르소나 #뜻밖의 꿀성대(ft. 최우식) [종합]

기사입력 2019.05.17 13:44 / 기사수정 2019.05.17 13:49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최민식이 솔직한 매력으로 청취자들에게 재미를 줬다. 

17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영화 '기생충'의 감독 봉준호와 배우 최우식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청취자들은 봉준호 감독의 등장에 "시상식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기생충'으로 5번째 칸에 참석한 것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칸에 진출하게 되는 것이 설레고 영광스럽지만 솔직히 이야기하면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다. 제가 만든 영화를 심사를 받고 경쟁을 해야한다는 것이 뜨거운 프라이팬에 발가벗겨 던져진 기분"이라고 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거장'이라고 칭하는 것에 대해 "거장 호칭이 부담스럽다. 제가 영화를 채 10편도 못 채웠다. 10편을 넘길 때까지 살아남아야할 것 같다. '기생충'이 7번째 영화다"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이번 영화 '기생충'에 대해 "글자하나만 바꿔도 다른 말이 된다. 공생·상생이런 단어는 격조있고 좋지 않나. 모든 인간들이 저렇게 살고 싶어한다. 그런데 복잡한 현실에 얽히다보면 공생·상생이 되고 싶었으나 결국은 기생 비슷하게 되는 서글픈 일들이 있다. 그런 서글픔과 그런 과정에서 일어나는 우스꽝스러운 사건들, 웃음과 슬픔이 믹스된 영화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우식은 "한마디로 생각없이 보셔도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거들었다.

그리고 한 청취자는 봉준호의 페르소나 송강호에 대해 물었고, 이에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선배는 제가 존경하는 분"이라며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는 많다. 하지만 제가 작품 만드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기회가 많지 않다"고 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배우 선택 기준에 대해 "일단 시나리오 속 인물과 어울리는 배우들을 찾는다. 거기서 우연과 필연이 뒤섞이는 것 같다. 최우식 씨처럼 연기 잘하는 배우들은 다른 작품을 보면서 발굴한다. 최우식 씨는 '거인'이라는 작품을 보고 빠졌서 꼭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제가 배우를 고른다는 표현은 아닌 것 같다. 제가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보내고 출연 의뢰를 하는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봉준호 감독은 이번 '기생충'을 통해 이선균, 조여정, 장혜진, 박소담 등과 처음 작품을 해봤다고 말하며 "꼭 한번씩 해보고 싶었고, 함께해서 너무 좋았다"며 "저는 단편 영화나 졸업작품 등도 많이 본다. 대학로 연극무대를 가면 숨은 실력자들이 많다. 대학로 공연 자체도 재밌고, 배우들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청취자들은 라디오를 통해 봉준호 감독의 이야기를 1시간동안 들으면서 "목소리에 꿀 발라 놓으셨느냐"며 그의 중저음의 목소리를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유발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등이 출연한다. 오는 30일 개봉.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보이는 라디오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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