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23 16:55 / 기사수정 2010.01.23 16:55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오리온스가 SK를 제물로 원정 경기 8연패의 사슬을 잘라냈다.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시즌 네번째 맞대결에서 대구 오리온스는 70-64로 신승해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10승(28패)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달 2일 원주 동부전 이후 52일만에 원정 경기 승리를 기록한 최하위 오리온스는 9위 SK(11승29패)와의 승차를 없애며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4쿼터 중반까지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었다. SK는 1쿼터에만 12점을 합작한 방성윤과 크리스토퍼 가넷을 앞세워 초반 기선을 잡았지만 오리온스는 2쿼터에만 7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세하는 고른 공격력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전반에 얻은 10개의 자유투 중 4개만 성공시키는 부진을 보였지만, SK가 2쿼터까지 3점슛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한 것과 상쇄되면서 오히려 33-32로 1점을 앞선 가운데 3쿼터를 맞았다.
3쿼터 중반 벌어진 3점슛 대결에서 앤서니 존슨을 앞세운 오리온스가 우위를 보이며 한때 5~6점차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SK는 4쿼터에 김민수의 공격을 이용해 오리온스를 바짝 뒤쫓는 데 성공했다.
승부는 마지막 순간에 가서야 갈렸다. 오리온스가 82-80으로 앞선 종료 2분 전. 정재홍의 어시스트를 받은 허버트 힐이 그림 같은 앨리웁 덩크를 성공시켰다. 그러자 방성윤이 벼락같은 3점포로 응수해 다시 1점차가 됐고, 힐의 점프슛이 성공돼 종료 43.7초를 앞두고 오리온스가 66-63 리드를 잡았다.
SK는 작전 타임 이후 방성윤을 이용해 승부수를 던졌지만 오리온스의 수비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훈은 SK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68-63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이 30초에 불과했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득점이었다.
18점을 올린 힐은 리바운드를 무려 15개나 낚아채며 오리온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허일영(14점), 존슨, 정재홍(이상 10점) 등도 두 자릿 수 득점을 하며 거들었다. SK는 주희정이 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버금가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해 분패했다.
[사진 = 허버트 힐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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