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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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세계선수권과 AG 영광, 남은 것은 올림픽"

기사입력 2010.01.21 15:23 / 기사수정 2010.01.21 15:2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큰 경기에 강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러한 점이 올림픽에서도 통했으면 좋겠어요. 모든 것을 잘 컨트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통산 동계올림픽에 4번이나 출전한 이규혁(32, 서울시청)과 함께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정상을 다투는 이강석(25, 의정부시청)이 올림픽을 23일 앞둔 상황에서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지난해 3월에 벌어진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1위에 오른 이강석은 선배인 이규혁에 이어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의 주 종목인 500m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는 이강석은 올림픽을 20여 일 남겨둔 시점에서 초반 스퍼트 연습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초반 100m가 아주 중요합니다. 전체 레이스에서 50%에 이르지는 않지만 매우 높은 퍼센티지를 차지하고 있어요. 승부의 영향이 초반 스퍼트에서 결정되는 만큼,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강석의 장점은 폭발적인 '초반 스퍼트'이다. 현존하는 단거리 선수 중, 초반 100m까지의 기록에서 이강석을 앞서는 선수는 없다. 자신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켜 승부수를 거는 것이 이강석의 각오다.

"초반 스퍼트는 계속 트레이닝시켜주고 발전시켜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초반 100m까지의 레이스에 자신이 있어도 계속 단련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말죠. 초반 스퍼트와 함께 막판 레이스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어요"



현재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은 모두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다. 월드컵 시리즈에 지속적으로 출전한 상태라 모두 체력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이강석은 체력안배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었다.

"현재 많이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제 체력이 매우 강한 편은 아니에요. 그러나 조절을 잘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휴식을 취해주고 체력 안배를 잘해 경기를 잘할 수 있는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려고 합니다"

많은 양의 훈련은 모두 대회가 열리는 '하루'를 위해 투자된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대회가 열리는 컨디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변수가 많은 남자 단거리는 더더욱 그렇다.

"시차적응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시차에 적응하는 문제는 매우 힘들었어요. 밤에 거의 잠을 못 자고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곳의 생활 리듬에 잘 맞춰가면서 경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상태에서 경기를 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한국 최초의 빙속 금메달 획득 여부와 함께 이규혁과의 경쟁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으로 통산 5번째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은 이규혁은 근래에 열린 월드컵 대회와 스프린터 대회에서 모두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밴쿠버에 가사도 (이)규혁이 형과 좋은 경쟁을 하면 좋겠어요. 서로 부담이 드는 것을 똑같다고 생각해요.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합니다"

이강석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이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좋은 결실을 얻은 이강석은 2007년에 첫 출전했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처음으로 참가했던 동계아시안게임인 2007년 창춘 대회에서도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지금까지 올림픽만 빼놓고 굵직한 대회를 모두 휩쓸었던 이강석은 '큰 대회'에 강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이러한 장점이 계속 돼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이강석은 속내를 밝혔다.

"큰 대회에 강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장점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어릴 때는 '국내용'이란 소리를 들었지만 이 점을 극복하면서 많이 성장했어요.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해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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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강석, 이상화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이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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