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몽' 윤상호 감독이 약산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한 것에 대해 밝혔다.
윤상호 PD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특별기획 ‘이몽’ 제작발표회에서 "실존인물을 드라마 주인공으로 내세워 작품으로 선보이기까지 방송국도, 제작진도 많은 고민을 거듭해 결정을 내렸다. 2년 전부터 출발한 작품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 역사 속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창립했다. 의열단은 조선총독 이하 고관, 군부 수뇌, 친일파 거두 등을 암살 대상으로 설정하고 중요 기관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의열단장을 비롯해 임시정부 군무부장 등 우리나라 독립에 큰 기여를 했지만 해방 이후 월북했다. 이에 최근 정치권에서는 약산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문제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상호 PD는 "일제 강점기 시대에 독립운동이 있어 우리나라가 존재하는 거다. 독립을 다루는 드라마다. 논란이 될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김원봉이라는 인물이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다. 논란의 여지를 넘어 많은 국민들이 김원봉이라는 분도 있었다는 걸 알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원봉이라는 인물에 많은 독립운동가를 투영해 상징화시켜서 녹였다. 픽션과 팩트가 결합된 인물이다. 이름 자체를 버리고 가고 싶지는 않았다. 의견이 분분해도 알고 넘어가야 할 분이 아니었나 한다. 곤란한 지점이 생겨도 앞으로 방송이 나가면서 많은 이들의 의견이 들어가면서 곱씹어보고 독립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지태는 "독립투사의 이야기여서 출연하고 싶었고 나름의 신념이 있었다. 배우로서의 부담감은 역할이 크나 작으나 모두 같을 거다. 200억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위압감이 있다. 배우가 감당해야 하는 책임감도 있다. 배우로서 진심을 담기 위해 노력한다면 시청자들이 다 알아주고 같이 느껴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 MBC 새 드라마 '이몽'이 5월 4일 첫 방송된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기획됐다.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탐나는 도다', ‘사임당 빛의 일기’, ‘태왕사신기’ 등의 윤상호 감독과 ‘아이리스’ 시리즈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요원, 유지태, 임주환, 남규리, 허성태, 조복래, 박하나, 김법래 등이 출연한다. 4일 첫 방송되며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