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17 17:14 / 기사수정 2010.01.17 17:14
이는 지난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 1개, 남자-여자 복식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던 것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의미 있는 성과들이 많았다. 바로 세대교체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동아시아대회부터 두각을 나타낸 성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떠오른 샛별이었다. 16강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덴마크의 티네 라스무센을 2-0으로 완파한 상승세를 타면서 개인 통산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여자 복식 역시 20대를 갓 넘긴 정경은(KT&G)-유현영(한국체대) 조가 준결승까지 올라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중수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여자 단식에서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 성공한 것이 이번에 얻은 큰 수확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성지현이) 이번 대회처럼 지속적으로 올라온 것이 처음이라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체력적인 면과 경험을 더욱 키운다면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면서 성지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향후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위한 장기적인 세대교체도 꾸준하게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감독은 "세대교체를 하면서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정경은-유현영 조 같은 어린 선수들을 잘 키워서 2012년 올림픽에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혼합 복식에서 이용대-이효정(삼성전기) 조가 탈락한 것에 대해 김중수 감독은 "이용대의 팔꿈치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 결정타였다"면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으면 세계 최강으로 갈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자 복식 이용대-정재성 조가 좋은 성과를 내 다행이라고 하면서 "이용대의 부담을 정재성이 잘 뒷받침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 대해 김 감독은 "올림픽 때와 똑같은 심정으로 대회를 준비할 생각"이라면서 "이용대가 제 컨디션을 찾는 게 제일 큰 관건이라고 보고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김중수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C)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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