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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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호주의 애제자를 데려오다

기사입력 2006.01.13 11:02 / 기사수정 2006.01.13 11:02

김성진 기자

거스 히딩크 PSV 에인트호벤/호주 대표팀 감독은 지난 2002 월드컵이 끝난후 한국 대표팀을 떠나 에인트호벤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그 해 겨울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했던 애제자 박지성과 이영표를 영입했다. 이들은 히딩크 감독의 기대대로 에인트호벤의 중추 역할을 해냈다. 이들의 에인트호벤 입단은 분명 그 실력을 인정받아 가능했겠지만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도 어느정도 작용했음을 부인하진 못할 것이다.

그리고 두명의 애제자는 지난해 여름 에인트호벤을 떠났고 히딩크 감독은 애제자들이 떠난 에인트호벤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애제자 한명을 호주에서 데려왔다. 그는 바로 호주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아치 톰슨으로 이번 시즌이 끝날때까지 에인트호벤에 임대될 예정이다.

호주 A리그 멜버른 빅토리에서 뛰고 있는 톰슨은 지난 2001년 호주가 아메리칸 사모아를 31-0으로 이긴 월드컵 예선에서 혼자 13골을 넣으며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벨기에 리에스에서 4년간 생활한 톰슨은 호주 A리그의 창설과 함께 호주로 돌아왔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호주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톰슨은 4-3-3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를 담당하며 마크 비두카, 해리 키웰과 함께 호주의 최전방 공격을 이끌고 있다. 포지션상으론 왼쪽 측면에 위치하지만 탁월한 득점 감각을 갖추고 있는 선수이기에 멀티 플레이어를 강조하는 히딩크 감독으로선 다양한 공격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대표팀에서 총애를 받고 있는 톰슨이지만 에인트호벤에서는 피말리는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호주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에인트호벤의 포메이션도 4-3-3이며 톰슨은 대표팀에서와 마찬가지로 측면 공격수를 맡을 것이다. 하지만 이 위치에는 다마커스 비즐리, 제퍼슨 파르판, 호베르트등 붙박이 공격수들이 버티고 있다. 톰슨으로선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 주전 자리를 차지해야만 월드컵 본선에서도 호주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하는 만큼 그의 에인트호벤 입단은 기회임과 동시에 새로운 시험에 드는 순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톰슨의 입단으로 에인트호벤의 호주 선수들은 모두 4명이 되었다. 히딩크 감독 덕분에 에인트호벤에 때아닌 호주 커넥션이 구성되고 있지만 제이슨 쿨리나만이 에인트호벤과 호주 대표팀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을 뿐 나머지 2명인 린드세이 윌슨(수비수)과 나단 코(골키퍼)는 1군 경기 출전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이들중 누가 박지성, 이영표처럼 히딩크 감독의 지도 아래 빅리거가 될 것인지, 에인트호벤 팬들에겐 또다른 재미거리가 되고 있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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