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14 20:50 / 기사수정 2010.01.14 20:50
14일 저녁,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1(25-15, 19-25, 25-21, 25-22)로 우리캐피탈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팀의 장기인 블로킹으로 우리캐피탈을 초반부터 압박했다. 김현수(우리캐피탈)가 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현대캐피탈의 '장신 군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30%의 낮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1세트에서만 9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린 현대캐피탈은 25-15로 손쉽게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이 9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는 사이, 우리캐피탈은 단 하나의 블로킹 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1세트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인 우리캐피탈은 중앙 속공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세트에서 블로킹 득점이 없었던 우리캐피탈은 신영석(우리캐피탈)의 2개의 공격을 차단하며 회생의 기회를 살렸다. 박상하의 속공과 김현수의 오픈 공격이 살아난 우리캐피탈은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선전한 앤더슨이 4득점에 머물렀다. 또한, 팀의 '에이스'인 박철우는 2세트까지 공격성공률 33%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앤더슨과 박철우가 침묵을 보인 현대캐피탈은 19-25로 세트를 내줬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우리캐피탈은 신영석의 중앙 속공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친 임시형(현대캐피탈)의 플레이에 우리캐피탈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3세트에서 2개의 블로킹을 포함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린 임시형은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박철우 대신 투입된 주상용(현대캐피탈)도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3세트를 25-21로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시즌 14승에 단 한 세트만 남겨놓았다. 그러나 외국인 세터 블라도와의 호흡이 한층 좋아진 우리캐피탈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젊은 공격수들을 다양한 활용한 블라도의 토스워크로 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세터가 이동엽(우리캐피탈)으로 교체된 우리캐피탈은 박상하의 속공으로 16-17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이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을 이끈 선수는 임시형이었다.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올린 임시형은 연이은 공격 득점도 올렸다. 임시형의 분전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한 현대캐피탈은 임시형의 시간차와 앤더슨의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앤더슨은 팀 최다득점은 17득점을 기록했고 임시형은 블로킹 3득점을 포함한 15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 매튜 앤더슨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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