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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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최무성, 이젠 택이아빠 말고 전봉준으로 [첫방]

기사입력 2019.04.27 10:30 / 기사수정 2019.04.27 09:57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최무성이 '녹두꽃' 녹두장군 전봉준 역으로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지난 26일 SBS 새금토드라마 '녹두꽃'이 첫방송됐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들었던 민초들의 우렁찬 아우성 '동학농민혁명'을 역사적 인물의 일대기가 아니라 민초들의 입장에서 그려 더 처절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그릴 것을 예고했다. 

'녹두꽃'이라는 드라마에 처음부터 관심이 있던 시청자였다면 동학농민운동의 중심이었던 녹두장군 전봉준 역에 과연 누가 출연할지 궁금했던 것은 당연했다. 전봉준 역에 최무성이 출연을 확정짓고,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것이 예고되자 시청자들의 기대도 높아졌다.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됐던 제작발표회에서 최무성은 "전봉준 역할에 캐스팅 됐을 때 부담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영광이었다.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했었다. 드라마 촬영 끝날 때까지 노력하고 고민해야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최무성은 전봉준 역할을 위해 체중을 감량하기도 하고, 우금치 전투 후를 그리기 위해 앞으로 더 체중 감량을 할 것임을 말하기도 했다.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최무성과의 고민과 걱정과는 달리 이날 최무성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 앞에서 이죽거리는 백이강(조정석 분)에게 웃음으로 대응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날이 서 있는 카리스마는 물론이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듯 보이지만 전봉준의 굳은 심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뼈 있는 말들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녹두꽃' 엔딩에서 전봉준은 횃불을 민중들과 함께 "백성에겐 쌀을, 탐관오리에겐 죽음을..."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단 한 회 방송만으로도 전봉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그가 앞으로 묵직한 카리스마부터 가슴을 울리는 처절함까지 최무성만의 전봉준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대중에게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친근한 옆집 아저씨 택이 아빠로 익숙했던 최무성. 당분간은 택이 아빠가 아닌 전봉준 그 자체로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듯 하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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