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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둥이' 이상호의 부활을 기다리며

기사입력 2010.01.14 13:18 / 기사수정 2010.01.14 13:18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2009시즌을 앞두고 수원 블루윙즈는 울산 현대에서 '재간둥이' 공격수 이상호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2006년 울산에 입단하면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상호는 주목받는 공격수 중 하나였다.

이상호는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으면서 성장한 기대 공격수이다. 173cm의 단신임에 불구하고 위치선정, 몸싸움에서 능하고 정확한 헤딩슛으로 골을 터뜨리는 등 공격부문에서 탁월한 선수다.

미드필드와 최전방공격수 자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 능력은 이상호의 가장 큰 매력이다. 2008시즌이 끝나고 신영록이 떠나고, 남궁웅, 하태균 등 공격수들이 부상에서 신음을 앓고 있어 공격라인에서 걱정이 컸던 수원으로서는 이상호의 영입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이상호 또한 수원으로 이적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2009시즌을 준비했다. 시즌 초반, 이상호는 전방에서 에두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장기인 돌파로 전방에서 활약했지만, 이상호의 발에서 골은 좀처럼 터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공격수는 골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지만 이상호는 그러지 못했다.

이상호는 지난 2009년 4월 12일 홈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리그 첫 골을 작렬하면서  다소 부담을 덜어냈다. 팀에 적응한 이상호는, 이후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두 골, FA컵에서 1골을 터뜨렸지만, 이후 이상호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상호가 넣은 골 중 대부분은 결승골로서 큰 값어치를 했지만,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상호는 시즌 막판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더욱 아쉬움을 샀다. K-리그 20경기 출전 1골 1도움. 다소 아쉬운 이상호의 2009시즌 성적표이다. 야심 차게 영입한 수원과 팬들로서도 이상호에 대한 기대가 컸기에 아쉬움도 더 크게 다가왔다.

2009년 여러모로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낸 수원은 시즌이 끝나고 주전 공격수 에두가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로 이적하면서 또 한 번 공격라인에 큰 구멍이 생겼다. 브라질 공격수, 헤이날도와 모따를 영입하면서 보강을 하긴 했지만, K-리그 무대에서 검증이 되지 않아 공격라인이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2010시즌 이상호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상호도 2009시즌의 부진을 2010년에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도 2010시즌 부활을 다짐하면서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관련기사] ▶ 수원팬 "2010 수원의 열쇠는 이상호"

[사진=이상호 (C) 수원 블루윙즈 블루포토,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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