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7이닝 3실점 비자책 역투에도 첫 승은 따라오지 않았다. 브룩스 레일리의 무승 속 롯데의 현 시점 과제들이 담겨있다.
롯데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팀간 4차전에서 4-5로 패했다. 연장 접전에서 구승민, 고효준, 오현택 등 핵심 불펜을 전부 투입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선발 레일리는 7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무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수비 실수와 3득점에 그친 타선, 필승조의 동점 허용까지 겹쳤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승리 없이 3패 만을 떠안고 있다.
3회까지 순항을 이어갔다. 주자들을 내보내기도 했지만 3이닝 동안에만 2개의 병살을 유도해냈다. 4회가 가장 아쉬움이 컸다. 장타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흔들렸다. 정은원, 송광민을 범타로 잡아내 2사를 만들었으나 김태균에게 2루타를 맞았다. 포수 김준태가 포일을 범해 2사 3루가 됐고, 최진행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노시환은 3루수 한동희의 실책으로 1루에 나섰다. 결국 최재훈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아쉬움이 클 법 했지만 레일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5회부터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아냈다. 병살타를 한 번 더 유도해 3개를 채웠다. 스스로 위기를 막아내며 7이닝을 버텼고 타선이 8회초 역전하며 첫 승의 기회가 오는 듯 했다. 그러나 구승민이 정은원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해 어그러졌다.
1선발의 호투에도 승리는 요원하기만 하다. 레일리는 4월 들어 꾸준히 좋은 투구를 펼쳤다. 4일 SK전 6⅓이닝 2실점, 10일 두산전 6이닝 3실점(2자책), 17일 KIA전 5⅔이닝 4실점, 24일 한화전 7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큰 기복이 없었다.
선발이 잘 던져도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찬스에서 번번히 물러나거나, 번트와 같은 작전 수행에서 실수가 잦았다. 타선이 득점권에서 잠잠해 매일이 접전이고, 탄탄했던 불펜에도 과부하가 걸렸다. 마무리 손승락이 말소된 후 더블 스토퍼로 낙점된 구승민, 고효준마저 흔들리고 있다. 레일리의 6경기 무승과 더불어 24일 한화전은 롯데의 과제들이 응축되어 보여진 경기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