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트윈스맨으로 인정해주셔서 감사하고, 자랑스러워요".
LG 트윈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9-2 대승을 거뒀다. 이날 3루수 및 7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민성은 3회 2사 만루에서 KIA 선발 양승철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폭발시키고 팀의 승기를 가져왔다.
롯데와 넥센에서 만루홈런 하나씩을 기록했던 김민성의 세 번째 소속팀에서의, 커리어 세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경기 후 김민성은 "굉장히 기분이 좋다. 만루홈런을 못 쳐본 사람도 있는데 세 개나 쳤고, 그게 다 다른 팀인 것도 재미있다. 팀이 이기는데 그 홈런이 나와서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한 김민성은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 등록, KT전에서 곧바로 선발 출전하며 '트윈스맨'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15경기에 나와 11안타 2홈런 8타점 5득점 2할1푼6리의 타율을 기록, 특히 최근 5경기에서 타격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성은 "초반에는 투수 공에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감독님, 코치님들의 배려로 내가 이 때까지 해왔던 운동, 경기 전 훈련 등을 잘 맞춘게 지금에서야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초반에 공을 따라갈 수 있는 스피드나 감각이 덜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투수와 싸울 준비가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11월 FA 공시가 된 뒤, 스프링캠프가 마무리 될 무렵이던 3월까지 약 4개월 여를 무적 신분으로 보내야 했던 김민성은 어렵사리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성은 "겨울에 나름대로 힘들었지만, 좋은 시간을 보냈다. 좋은 팀에 와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하고 있는 자체가 난 행복한 사람"이라며 "빠르게 나를 트윈스맨으로 인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자랑스럽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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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