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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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칭 효과 '무섭네'

기사입력 2006.01.11 02:23 / 기사수정 2006.01.11 02:23

춘천우리은행, 30점 뽑은 캐칭 앞세워 구리 금호생명 대파

▲ 캐칭
ⓒ 우리은행 한새 농구단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지난 2일 금호생명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캐칭만 오면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한 박명수 감독의 예상처럼 2라운드부터 투입된 우리은행 타미카 캐칭의 효과가 무섭다.

캐칭을 앞세운 춘천 우리은행은 10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케이티가 버틴 구리 금호생명을 89-60으로 크게 물리쳤다. 1라운드 1승에 그쳤던 우리은행은 캐칭이 가세한 2라운드부터 3연승을 달리며 4승 4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하며 단독 3위에 올라섰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은 우리은행과 금호생명의 경기를 두고 한 말이었다. 나란히 연승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던 양 팀의 맞대결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캐칭의 위력을 앞세운 우리은행의 완승으로 끝났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구리 금호생명이었다. 금호생명은 1라운드에서 뛰던 겐트를 대신해 2라운드부터 투입된 케이티와 이종애의 골밑 공격으로 앞서나가며 박빙의 승부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캐칭은 마치 꿈도 꾸지 말라는 듯, 1쿼터에서만 쉴 틈 없이 17점을 터트리며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금호생명은 캐칭의 활약을 바라만 봐야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를 더블스코어로 앞선 28-14로 마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2쿼터부터는 우리은행의 막강 국내파 선수들도 캐칭과 함께 득점포를 가동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특히 김영옥은 캐칭에게 치우친 금호생명의 수비벽을 헤집으며 팀 동료들에게 여러 찬스를 만들어줌과 동시에 2쿼터에서 9득점을 올리며 우리은행의 리드를 굳건케 했다.

우리은행은 전반 야투에서 68%(15/22), 외곽에서 45%(5/11)의 고감도 슈팅을 앞세워 전반전을 41-23으로 마쳤다.

후반 3쿼터 초반 구리 금호생명은 캐칭을 일단 막아야 한다는 듯, 캐칭에게 더블팀 수비를 붙이며 대항했다. 금호생명은 이러한 변칙수비가 성공을 거두면서 케이티의 연속 골밑득점과 정미란의 3점포로 3쿼터 중반 53-49, 1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수비실책으로 우리은행의 신인가드 이경은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다시 무너진 것. 금호생명은 캐칭에게 추가 자유투 공격을, 김계령에게 골밑 득점을 헌납하며 점수차를 20점 이상 내어줬다.

금호생명은 마지막 4쿼터중반 부상에서 돌아온 이언주의 연속 3점포로 다시 한번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양 팀 경기는 89-60, 춘천 우리은행의 대승으로 끝났다.

춘천 우리은행은 캐칭의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듯, 김영옥을 비롯해 1라운드 부진했던 국내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완승을 거뒀다. 캐칭과 김계령의 골밑은 금호생명을 압도했고, 박명수 감독이 '제2의 전주원'이라며 뽑은 신인가드 이경은(3점,5도움) 또한 나날이 원숙한 패스를 보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한편 이 경기 패배로 연승행진을 '3' 에서 멈춘 구리 금호생명은 새 용병 케이티가 26점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수비에서 캐칭을 막지 못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공격에서는 확실한 루트로 볼이 오고가는 것이 아닌, 우리은행의 강한 수비에 막혀 돌리기에 급급한 아쉬운 점을 드러냈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포인트가드 김지윤이 컨디션 난조를 드러내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턴오버 14개/ 우리은행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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