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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고 골키퍼들 소속팀 옮기나?

기사입력 2006.01.06 00:08 / 기사수정 2006.01.06 00:08

문인성 기자


국내 최고의 골키퍼는? 축구팬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사람들은 대부분 대표팀 주전 골키퍼 이운재와 그의 영원한 라이벌 김병지를 말한다. 여기에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김영광도 당당하게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 최고로 인정을 받는 이들 골키퍼 중 이운재와 김병지가 전 소속팀을 떠나 새로운 팀에 둥지를 틀 전망이다.

그동안 뛰어난 골키퍼를 원했던 FC서울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대형급 골키퍼인 김병지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이운재와 접촉을 했으며, 작년부터는 김영광을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FC서울은 현재 김병지와 원칙적인 합의를 봤으며 일부 사항을 놓고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지가 합류하게 되면 내년 FC서울 성적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골키퍼가 무척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FC서울은 항상 뛰어난 골키퍼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해 왔기 때문이다.

이운재는 이미 FC서울과 성남일화와 같은 팀들과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삼성에서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활약해 오면서 2004년 K리그 우승까지 이끌어낸 이운재는 그동안 많은 수원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국내 최고의 골키퍼. 2002년 당시 김병지를 밀어내고 대표팀 골키퍼 주전자리를 꿰차면서 그는 현재까지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그가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FC서울이 김병지와 계약할 경우 수원과 다시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축구에서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자칫 사람들이 '중요하지 않은 자리'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유럽리그를 보면 각 프로축구팀들은 좋은 골키퍼를 영입하려 애를 쓰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만큼 수비전술을 짜는데 있어서 골키퍼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잉글랜드 리버풀의 두덱 골키퍼나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부폰 골키퍼 같은 선수들이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8강 스페인전을 통해서 명 골키퍼가 팀 내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우리는 알 수 있었다. 당시 명 수비를 보여준 이운재와 맞선 스페인의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는 여러 차례 좋은 선방을 보여주면서 팀의 수비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해주었다.

국내 프로축구도 이제는 골키퍼라는 포지션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숙된 단계'로 접어 들었다. 과거 좋은 공격수와 미드필더면 된다는 식의 축구는 이제 더 이상 성숙된 K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 되었다. 이제 골키퍼 포지션도 무척 중요한 자리로 인식되는 선진 축구로 성장하고 있다.

이 겨울, 스토브 리그. 과연 최고 골키퍼들로 평가를 받고 있는 이운재, 김병지는 어디에 새로운 둥지를 틀 것인가. 과연 어떤 행운의 팀들이 이 명 골키퍼들을 데려갈 것인가. 최근 프로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이들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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