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06 16:51 / 기사수정 2010.01.06 16:51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오뚜기 뿌셔뿌셔 테켄 크래쉬(TEKKEN CRASH) 리그 8주차, 8강 B조 경기에서 4강에 진출할 마지막 2팀이 가려지면서, 4강 대진표가 완성되었다. 8강 B조에서 팀원들이 각자 제 몫을 다하며 합쳐진 강력한 힘, 그 힘으로 조 1위로 4강에 진출한, '수퍼스타(SUPER STAR)' 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여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수퍼스타 팀과의 인터뷰 전문.
▲인터뷰를 함께 한 수퍼스타 팀. 좌측부터 말구(박일권/로우), 소용돌이(이상준/데빌진), 썬칩(최선휘/브라이언) 선수
-우선 4강 진출을 축하한다. 소용돌이 선수, 오늘 거둔 1승이 샤넬이라는 이번 대회 떠오르고 있는 선수를 잡았다는 면에 있어서 의미가 컸다고 본다. 샤넬 선수에 대해 어떻게 대비를 하고 나왔는지 궁금하다.
소용돌이(이상준): 예전에 일본 토야마라는 곳에서 5:5 대회가 있었다. 현 수퍼스타 팀 멤버 3명과, 군대 간 헬프미 선수, 그리고 샤넬 선수와 함께 참가했었다. 그 때 서로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팀 리더로써 사람들에게 코치를 좀 하는 편인데, 샤넬 선수 같은 경우도 내가 "이런 식으로 하면 좋겠다"라고 얘기를 하니까, 내 조언을 잘 반영을 해서 게임을 했었고, 내가 얘기해 줬던 것이기 때문에 그 선수의 심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점을 잘 노렸는데, 가령 '너클'이라는 빠른 상단 기술이 있는데 그 기술에 대해 앉아서 반격을 해줬다. 같이 정보도 공유하면서 게임을 하다 보면, 이 친구는 어떤 방식이나 심리로 게임을 하는지를 체크를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다른 방송에서 게임 해설도 하고 있고 분석적인 능력을 좀 갖고 있다. 그래서 그것을 토대로 오늘 경기에 임해서 좀 가볍게 승리를 잡지 않았나 싶었다.
-방송 해설을 들어보니 샤넬 선수의 패턴을 미리 다 알고 막는다는 말을 하더라. 미리 대비를 했다기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을 간파하고 있었다는 말인 것 같다.
소용돌이(이상준): 며칠 동안 같이 게임을 하면서 심리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을 했기 때문에, 저절로 몸에 익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샤넬 선수도 우리 팀원들에 대해 알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안좋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때 했던 플레이 패턴을 완전히 바꿔서 나왔다.
-썬칩 선수도 오늘 전적은 1승이지만, 오늘 기세가 무서웠던 C.S.E 선수를 잡아내는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 경기에 임할 때 부담은 없었는가.
썬칩(최선휘): 솔직히 하기 전에는 좀 거만하게 무시를 했고, 2라운드까지 따냈을 때는 '별거 아니구나, 생각한 정도는 아니구나'라는 기분이었는데, 갑자기 2라운드를 따라 잡히고 마지막 라운드에 가게 되니까,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상태에서 게임을 했고, 그냥 운이 좋아서 이겼던 것 같다.
-특별히 C.S.E 선수나 아스카 캐릭터에 대해서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는지 궁금하다.
썬칩(최선휘): '무슨 기술이 막히면 무슨 기술이 확정이다' 그런 게 있다. 그런 것을 많이 알아와서 써먹으려고 했는데, 그 기술을 안 쓰는 거다. 그래서 약간 당황한 면도 있었다.
-오늘 말구 선수도 1경기 올킬과, 승자전 1승으로 제 몫을 다 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말구(박일권): 그냥 지금 올라간 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 가장 기뻤던 것은, 상준이 형과 내가 이번 주에 계속 상준 형 집에서 감금당하시피 하면서 연습했다. 꾸준히 상준이 형에게 특훈을 받으면서. 거너스 팀을 중점적으로 상준 형이 지도를 해줘서 어떻게 보면 이긴 게 당연할 수도 있고, 상준 형이 찍어준 것이 내 플레이를 통해 이뤄지면서 이겼기 때문에, 성취감도 있고 기분이 좋다.
소용돌이(이상준): 내가 지도를 해줬지만, 그래도 대회에서 그런 것을 그대로 하는 것도 어렵다. 그런 것을 잘 숙지해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혼합해서 하는 능력도 굉장하다고 본다.
-저번 인터뷰 때 거너스 팀을 말구 선수가 올킬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그런 것이 부담은 안됐나.
소용돌이(이상준): 그 부분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게임에서 마지막에 대장이 역올킬 하는 것보다는 처음에 선봉이 많이 잡아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라운드에 동그라미 3개가 있을 때, 첫 판을 먼저 따는 사람이 70% 정도는 승리를 따낸다고 보고 있다. 선봉이 이기느냐 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가장 초반에 활약이 좋은 선수인 말구 선수를 두었고, 이 친구를 중점으로 많은 코치를 해줘서 처음 경기도 그렇지만, 두 번째 용봉동 불야성 팀과 만났을 때 첫 세트에서 잭을 잡았다는 점도 아주 크다. 잭을 못 잡아서 내가 잭을 잡고 알리사를 다시 잡아야 한다면 또 그만큼 부담이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가장 강력했던 샤넬 선수를 상대하기에, 잭을 상대하는 만큼의 체력소모도 있을 것이다. 다른 캐릭터가 나오면 잭이랑 했던 심리도 다 빠져나간다. 샤넬 선수가 까다로운 만큼 그런 것이 안 빠져나간 상태에서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먼저 한 판을 잡아줬다는 것도 굉장히 활약을 한 것이다.
▲말구 선수의 과격한 행동(?)
-4강 진출 소감을 선수별로 한마디씩 부탁한다.
소용돌이(이상준): 올라가서 당연히 기쁘고, 이번에 4강전에서 3명이 전부 활약을 했다는 부분에 있어서 팀 호흡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좋았고, 특히나 썬칩 선수가 몸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 지금 '감 잡았다면서 절대 안질 것'이라고 말을 하고 있다. 그런 점이 굉장히 좋고, 아마 다음에는 6선승이기 때문에 말구 선수가 혼자서 올킬을 한다거나 하기는 힘들 것이다. 3연승까지는 할 수 있으리라 보지만, 그렇게 되면 한 번 로케이션이 돌아가면, 파훼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상대팀 선수들도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고 나와서 말구 선수를 잡을 수도 있다. 아무튼, 나도 꾸준하게 제 몫을 했고, 여태까지 한 번도 워밍업할 기회가 없었던 썬칩 선수가 연습이 되었다는 면이 아주 좋았다.
말구(박일권): 그냥 기쁠 따름이다. 우리가 썬칩이 들어오기 전에, 썬칩이 들어오기 전에 헬프미 선수와 함께 수퍼스타로써 오랫동안 해왔다. 그리고 일본 대회 등 많은 대회를 나갔는데, 항상 8강 이상은 가보지 못했다.
소용돌이(이상준): 준결승이라는 개념까지 가지를 못했다. 그 바로 하나 문턱 아래서 번번이 좌절했다. 8강도 잘한 것이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별로 명함을 못 내민다. 최소한 입상권까지는 가서 못해도 준우승 또는 3.4위 전 정도는 해줘야지 기억을 해주는 것인데, 우리 팀이 원칙적으로는 굉장히 활약도 좋았지만 그런 면에서 많이 아쉬웠다. 이번에도 그동안 상을 받은 선수들의 응원단은 '이만큼'이고, 우리는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동안의 대회에서 활약을 크게 못했으니까, 그만큼 큰 팬이 생기지 않았던 것 같다.
-해설자 분이나, 마니아 철권 게이머들이 언급을 해주긴 하지만, 일반 팬들이 실감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었을 것 같다.
소용돌이(이상준): 우리가 그동안 보여준 게 너무 없었다.
-테켄 크래쉬에서도 8강 이상 올라간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맺힌 부분이 많았을 것 같다.
소용돌이(이상준): 한이 맺혀 있었는데, 정말 굉장히 기분이 좋다.
-팀을 만든 뒤 얼마 만에 4강에 진출한 건가.
소용돌이(이상준): 거의 1년 만이라고 봐야 할 것같다. 우리가 잘해보자며 팀 결성을 하고 시작한 것이… 테켄 크래쉬가 작년 1월 정도에 시작을 했었지 않나. 지금 다시 1월이니 1년 만에 드디어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 투극까지 포함을 하자면, 내 경우는 07년도 때 투극 준우승을 하고 난 이후인데, 그때는 내 개인적으로 했던 것이기 때문에 수퍼스타라는 개념이 없었다. 수퍼스타라는 개념으로 결성을 해서 4강에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그것도 결성한 상태에서 1년 만이다. 그리고 우리 팀처럼 이렇게 1년 이상씩 오래 지속된 팀도 거의 없다.
-썬칩 선수는 시즌1 때 'The Triumph' 팀으로 4강에 진출했었다. 팀을 바꿔 4강에 진출한 기분이 어떤가.
썬칩(최선휘): 그냥, 올라간 것에 대해 기쁘다.
-당시에는 4강에서 Envynism(통발러브,크레이지 동팔,Envy)팀에게 졌었다. 오늘 다시 통발러브 선수가 있는 팀과 다시 붙을 수도 있었는데 어떤 느낌이었나.
썬칩(최선휘): 음… 근데 내가 이기고 싶었던 사람이 안 나와서 이겼더라도 별 느낌은 없었을 것 같다. 통발러브 선수가 별로 무섭진 않고 만나면 이길 자신이 있다. 그 때는 '크레이지 동팔'이라는 선수에게 져서 결국 탈락했었다. 그 선수가 안 나왔기 때문에 별로 예전 기억을 의식하진 않았다.
-썬칩 선수, 지난 인터뷰 때 무릎 선수에게 서운한 점이 있었다고 했는데 요즘은 어떤가.
썬칩(최선휘): 이젠 안 그러더라. 요즘엔 먼저 와서 인사도 해주고 한다.
-무릎 선수와 게임을 해보니 무릎 선수의 실력은 어땠나.
썬칩(최선휘): 예전에 비해 많이 못하는 것 같다.
-경기에선 썬칩 선수가 진 걸로 알고 있다.
썬칩(최선휘): 형이지 않나. 내가 어떻게 이기나. (웃음)
-4강에서 '요술같은 솜씨' 팀을 만나게 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말구(박일권): 예선전 때, 16강 때 만나고 3번째 만나게 됐다. 그동안 2번을 '냉면(성인)' 형에게 졌었다. 이젠 이길 때가 됐다. 삼세판인데 이번엔 이길 것이다.
소용돌이(이상준): 그 팀이 관록이 있는 팀이다. 특히 '냉면성인'이라는 친구는 07 때도 적으로 만나서 준결승에서 부딪힌 적도 있다. 나도 마찬가지로 예선 때 한번을 졌었고, 본선에서 이긴 것이다. 나와의 전적이 1:1이고, 그리고 그 선수가 굉장히 분석력이 있다. 사람이 서글서글 해보여도 절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냉면성인을 중점적으로 파악을 해야 할 것 같고, 또 나락호프 선수가 말구 선수를 꼭 잡겠다고 굳은 의지를 표출하고 있더라. 꼭 파훼해서 이기겠다고 이를 갈고 있는 모양인데, 우리는 그런 것에 굴하지 않고 이제 드디어 팀의 호흡을 확실하게 발휘할 단계라고 생각을 한다. 6선승이기 때문에, 아까도 말했듯 말구 선수 혼자서는 다 잡지는 못할 거라 보기 때문에, 적당히 잡아주고 내가 더 스코어 적으로 끌어올려서 5대 몇까지 간 상황에서 썬칩 선수가 한 번에 마무리 짓는 식으로. 그러니까 한번 로테이션이 돌지 않은 상태에서, 한 두명 잡고 세 명 잡고 다음에 마무리 짓는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다. 한바퀴가 돌게 되면 아무리 6선승이라도 단판의 개념이 생기기 때문에, 지면 끝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게 된다. 말구 선수가 3승 정도 해준 뒤, 상대편 로테이션이 돌아서 상대편 선봉이 다시 나오면 내가 백업을 한 뒤 마무리를 썬칩이 해줄 것이다.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야 말로 우승할 기회를 잡았는데, 우승할 자신이 있는가. 앞으로의 각오를 선수별로 한 마디씩 부탁한다.
말구(박일권):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 열심히 해서 좋은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썬칩(최선휘): 저는 그냥, 내 차례가 오면 끝났다고 보면 된다.(웃음)
소용돌이(이상준): 우리 팀은 다른 팀에 비해서 훨씬 더 조직적이고, 뭐랄까 대회를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한 팀이다. 거기에 대한 보상을 꼭 받고 싶다. 열심히 해서 우리는 꼭 결승전에서 당연히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 우리 팀에 대해 자부를 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거만한 말일 수 있지만, 나는 우리 팀보다 더 많이 모여서 연습을 한다든지 캐릭터 파훼를 한다든지 이런 팀이 아직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 프로게이머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팀이 거의 프로게이머 수준의 실력자라는 것을 이번에 텍크 3기 때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
-늦게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다. 4강에서도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