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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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분명 대표팀 전력의 핵

기사입력 2006.01.05 23:22 / 기사수정 2006.01.05 23:22

문인성 기자
뛰어난 멀티플레이어, 다양한 포지션 소화해
어느 포지션에 뛰느냐가 최대 관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엔진', '대표팀의 희망'으로 불리며 누구보다도 화려한 축구인생을 열어가고 있는 박지성. 이제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06 독일월드컵 본선무대에서 그가 대표팀 전력의 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열린 대표팀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평가전에서 계속해서 포지션을 바꾸어가며 출전한 박지성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력의 핵 중 핵이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은 기자들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미드필더 포지션 때보다 공격 포지션에서 뛸 때가 더 어울리는 선수'라며 박지성을 공격 일선으로 내세울 뜻을 비치기도 했다. 

박지성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오른쪽 윙 미드필더, 윙 공격수 등 그가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은 다양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구상하는 전술에 박지성을 어느 포지션에 집어넣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박지성을 미드필더에 투입하느냐, 공격에 투입하느냐가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서는 최대의 고민거리로 알려져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은 공격자리보다는 미드필더로 더 많이 출전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 그리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수비수들을 혼란시키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한마디로 박지성은 골을 집어넣는 선수라기보다는 공격상황을 만들어내고, 분위기를 반전시켜주고, 팀이 더욱더 분발할 수 있게 동력을 제공하는 '엔진'같은 선수라는 것이다.

그러한 박지성의 장점이 대표팀에서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강팀들이 실력이 비슷한 팀을 만나게 되면 가지고 있는 스피드, 조직력만으로는 상대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리고 경기는 박빙의 승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팽팽한 접전을 깨주는 것이 바로 기량이 뛰어난 스타플레이어들이다.  박지성은 16강행의 걸림돌로 예상되는 프랑스전과 스위스전에서 팀을 구할 스타 플레이어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제 곧 전지훈련을 통해서 대표팀은 3-4-3 이외에 몇 가지 전술을 더 추가해서 완성을 하고, 독일월드컵 본선에 같이 갈 선수들을 확정 지을 것이다. 2002년 당시 히딩크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마지막까지 선수들 간에 경쟁을 유발시킬 것이고, 해외파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게 혹독하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전력의 핵인 박지성의 활약을 극대화하는 것이 한국의 16강행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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