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국민 MC 유재석이 라디오에 떴다.
18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는 방송인 유재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재석은 절친한 형인 지석진의 수많은 러브콜 끝에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했다. 유재석은 라디오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게스트. 이에 청취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타 방송을 듣다 넘어왔단 반응도 있었다. "가게 문 닫았다", "외근 나가야 하는데 포기했다"는 사연도 존재했다.
이에 유재석은 "두데'를 아껴주시고 '컬투쇼'를 듣다가 넘어온 많은 여러분, 갑자기 라디오를 켜신 많은 여러분 땡큐"라고 말했다.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DJ인 김태균을 언급하며 "(김)태균 씨도 굉장히 친한 친구인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날 방송이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것. 이는 유재석의 스케줄 조정이 늦어져 생긴 일이었다. 유재석은 개그맨 이승윤이 게스트로 나선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두시만세'를 언급하며 "이승윤 씨 쪽이 보라더라. 이틀 전에 얘기해서 준비가 안 됐더라. 우리는 못 보라. 안 보라는 아니고 못 보라"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지난해 태어난 딸 이야기도 전했다. 오늘 생후 183일째를 맞은 유나은 양은 유재석이 8년 만에 얻은 귀한 딸. 그는 "둘째는 덜할 줄 알았는데 울컥했다"고 딸이 태어날 때 눈물을 흘렸다고 밝힌 후, 딸의 이름 '유나은'에 대해선 "나경은 씨 이름을 쓴 거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딸이) 지금 2살 됐다. 개월수로 따지면 6개월 정도. 얼마 안 됐다. (목은) 가눈다. 뒤집기하고 그런다. 오늘은 세바퀴를 굴렀다. 아침부터 온 가족이 난리가 났다. (나경은이) '오빠 이리와봐' 이래가지고 깜짝 놀랐다. 나갈 준비 하다가"라고 폭풍성장 중인 딸의 근황을 공개, 미소를 안겼다.
'무한도전'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종영한 지 1년이 지난 최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던 상황. 유재석은 '무한도전' 컴백을 두고 "멤버들도 그렇고 다들 너무 하고 싶어 한다. 감사하게도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시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다"면서도 "제작진 입장도 있고 방송이라는 게 방송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떄문에 마음대로 안 된다. 빨리 돌아와서 '무한도전' 외치고 싶은데.."라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데뷔초부터 자신의 별명이었던 '메뚜기'에 대해선 "정선희 씨가 감독님께 닮지 않았냐고 했다.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메뚜기로 알려졌기 때문에 버릴 수 없다"면서 "예전에 엔터테인먼트 사장님이 멀리서 '어이 사마귀'. 약간 머뭇거리시다가 그랬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미담도 공개됐다. 이날 지석진은 "집에 일이 있었다. 아버님 일이 있었는데 봉투로 성의하지 않나. 유재석 씨가 제일 많이 했다. 최초로 밝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유재석은 "너무 많이 밝힌 것 아니냐"며 쑥스러워했고, 지석진은 유재석이 이틀 연속 오기까지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유재석은 "녹화가 없었으면 발인까지 가는데"라는 말을 더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은 노래를 듣지 않고도 오디오가 비지 않았다. 당초 유재석의 인생곡 세 곡을 공개하려 했으나, 토크 탓 실패로 돌아갔다. 유재석은 "인생곡 세 곡을 듣자고, 우리 매니저를 그렇게"라며 "갑자기 인생곡이 어딨냐. 인생곡을 그렇게 억지로 짜내서 얘기를 드렸더니"라고 토로해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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