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05 14:30 / 기사수정 2010.01.05 14:30
[엑스포츠뉴스=이경섭 기자] 매년 많은 이들이 연말이 되면 다음 연초의 일정들을 다이어리에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시아리그 정규리그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고, 올림픽 브레이크가 걸리면 한 달 이상 쉬게 된다. 물론, 아이스하키가 아시아리그만 있는 것이 아니다. NHL을 시작으로 국내 최대 라이벌전인 고려대와 연세대, 혹은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전까지. 2010년 내내 아이스하키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하키 달력이 여기 마련돼있다. /(※ 참고로 2010년 하반기 일정은 2009-2010 하키 일정이 모두 끝나지 않아 날짜가 미정인 점은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길 부탁드린다.)
1월 (January) - 굵직한 이슈가 한 번에!
1월 1일 NHL 윈터클래식
2010년 연초부터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NHL 윈터 클래식이 준비되어 있다. 윈터 클래식이란 야구, 풋볼경기장과 같은 야외에서 경기를 갖는 NHL 빅이벤트. 올해는 홈팀 보스턴 브루인스와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가 자존심을 초월한 대결을 펼쳤다.
1월 5일 U-20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지난 12월 26일부터 시작된 U-20 세계선수권대회는 캐나다 레지나와 사스카툰에서 펼쳐지고 있다.
차세대 유럽리거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곧 NHL 드래프트에 선발될 재원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홈팀 캐나다와 유소년 시스템이 잘 정비된 미국, 재능있는 선수들이 풍부한 러시아, 우수한 공격자원들이 많은 스웨덴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아시아리그 빅매치 열전
1월 9일 ~ 10일 코리아더비 '안양 한라 vs 하이원' 2연전
1월 28일, 30일 ~ 31일 AL 빅매치 '안양 한라 vs 오지' 3연전
1월은 아시아리그에 중요한 일정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1월 초에 춘천에서 펼칠 안양 한라와 하이원과의 코리아더비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아시아리그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안양 한라와 오지 이글스와의 빅매치 3연전은 '미리 보는 아시아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2월 (February) - 밴쿠버, 그리고 아시아리그 마무리
2월 7일 AL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
아시아리그는 차이나 드래곤을 제외한 한일 6개 팀이 2월 7일을 기점으로 리그가 종료된다. 코리아더비 결정판 안양 한라와 하이원과의 최종 라운드 매치업이 예정되어 있다. 나머지 일본 4개 팀은 결승라운드를 하는 동시에 동경에서 집결전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다. 플레이오프 4강 팀들은 3월 11일 플레이오프 전까지 올림픽을 감상하면서 휴식기를 갖게 된다.
2월 14일 ~ 31일 밴쿠버 올림픽
2월은 밴쿠버 올림픽이 개최되는 달이다. 약 17일간 남자, 여자 부문 아이스하키 최강자를 가린다. 올림픽의 최고의 빅카드는 러시아의 알렉산더 오베츠킨과 캐나다의 시드니 크로스비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가 속한 '하키계의 브라질' 러시아와 '하키의 종주국' 캐나다는 우승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그 외에 '공격전술의 대가' 스웨덴과 '수비전술의 대가' 핀란드가 건재하고, 힘과 기술을 겸비한 체코와 슬로바키아도 빼놓을 수 없는 강호들이다.
그러나 한국 팬들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부문에서 메달권 경기에 주목하고 있지만, 아이스하키에서는 관심 밖으로 밀려 있다. 참고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팀은 세계 랭킹 30위로 턱걸이로 1차 예선 출전이 가능했지만, 지난 대회에 이어 참가를 포기한 바 있다.
3월 (March) - 아시아리그 챔피언전
3월 11일 ~ 3월 18일 아시아리그 4강 플레이오프
3월 21일 ~ 3월 28일 아시아리그 챔피언결정전
3월은 감히 '아시아리그의 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공격 하키'의 선봉에 서 있는 안양 한라와 하이원은 사상 첫 아시아리그 챔피언에 도전한다. 상대는 일본의 크레인스와 오지 이글스.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는 한일 아이스하키의 진정한 최강자를 가리는 중요한 매치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월 (April) - 한국대표팀의 디비전-I 서바이벌 게임
4월 11일 NHL 정규리그 종료
4월 중(미정) NHL 플레이오프 콘퍼런스 8강 시작
지난해 10월 1일부터 시작된 NHL 정규리그는 4월 11일부로 한 팀당 82경기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30개 팀 중 동, 서부콘퍼런스에서 총 8팀을 가리는데, 각 디비전 1위를 차지한 3팀과 그 외 상위 5개 팀이 진출하며, 총 16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4월 17일 ~ 23일 한국대표팀,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I B 그룹 대회 출격
한국팀은 사상 세 번째로 슬로베니아에서 펼쳐질 IIHF 디비전-I 대회에 출전한다. 그동안 2번의 대회 출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로 디비전-II 레벨로 강등된 바 있다. 그래서 이번 2010년 대회에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디비전-I 대회 첫 승 및 강등권 탈출을 노린다. 이 대회의 우승후보로는 챔피언십 경험이 있는 슬로베니아와 헝가리가 점쳐지고 있다.
한국대표팀의 김기성, 조민호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격진은 2년 전 대회 당시보다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희망적이다. 하지만, 수비진에서 군 문제로 대거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선수층이 얇아진 것이 약점. 특히 상대팀들의 신장이 좋기 때문에 장신 수비진과 선발 골리의 활약에 따라 경기 결과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5월 (May) - IHWC vs NHL 플레이오프
5월 7일 ~ 5월 23일 IIHF 세계선수권대회
5월 중(미정) NHL 플레이오프 진행중
NHL의 최고 무대는 스탠리컵, IIHF(국제아이스하키연맹)에서 주최하는 세계 최고의 무대는 세계선수권대회(IHWC)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NHL 플레이오프 결승전과 맞물려 있는 시기와 만나면서, 플레이오프 탈락이 결정된 NHL 선수들만 국가대표로 차출된다. 매년 하키의 '대세'를 정하는 대회라는 상징성이 강하다. 반면 NHL은 스탠리컵 챔피언을 정하기 위한 플레이오프가 5월 중에도 계속 진행된다.
6월 (June) - 컵 주인공 가리는 시기
5월 말 ~ 6월 초(미정) NHL 스탠리컵 챔피언전
NHL 팬들에게 가장 행복한 시기로 스탠리컵 결승전 시즌으로 기억한다. 4월부터 시작된 플레이오프에서 출전팀 16팀들 중에 동, 서부 콘퍼런스 지구에서 우승한 2팀만이 7전 4선승제로 스탠리컵 챔피언전을 치르게 된다. 지난 시즌에는 피츠버그 펭귄스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를 최종 7차전에서 2-1로 승리하여 스탠리컵을 차지한 바 있다.
6월 25일 ~ 26일 NHL의 '루키'가 탄생된다
리그종료 후 몇 주 뒤에 NHL 신인 드래프트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실시된다. 30개 팀이 7라운드로 지명하며 총 200여 명의 선수가 NHL팀들에 지명된다. NHL의 신성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현재 러시아의 키릴 카바노프(스파르타 모스크바)와 올 시즌 OHL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테일러 홀 (윈스터 스핏파이어츠)을 1순위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7월 (July) - 에어컨리그 전반전
7월 1일 NHL, FA 계약 시작
흔히 '7-8월에 아이스하키가 열리면 얼마나 시원할까'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7월은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리그를 제외한 국내외 아이스하키 리그 모두 훈련만 거듭하는 오프시즌이다. 그 대신 선수들의 FA 계약과 소속팀과의 협상이 시작되면서 프런트 진들은 매우 바빠진다. NHL에서도 7월 1일부터 FA선수들의 계약 소식이 끊임없이 전해진다.
7월 중순 (미정) 유한철배 주니어 대회
국내 주니어무대의 옥석을 가려보고 싶다면 7월 중 제30회 유한철배 대회 중, 고교 대회가 주목하는 것이 좋다. 유한철배는 한국 아이스하키계에 많은 공헌을 한 영화평론가이자 아이스하키연맹 명예회장 유한철씨를 기념해서 만든 권위 있는 대회이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주니어대회 중 하나로서 한국 아이스하키의 미래 자원들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8월 (August) - 에어컨리그 후반전
8월 내내 (미정) 아시아리그 연습경기 및 선수단 구성 완료
보통 아시아리그 팬이라면 8월 연습경기들을 빼놓지 않고 본다.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아시아리그 팀인 안양 한라와 하이원의 연습경기들을 무료로 구경할 수 있다. 이 시기는 프로팀들은 아시아리그 준비를 하고, 연, 고대는 정기전 준비를 해야 되는 시기가 맞물려 서로 최적의 훈련파트너 역할을 해준다. 사실상 아시아리그 팀들은 용병 영입을 마치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 시범경기를 통해 전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9월 (September) 2010-11시즌 스타트
9월 초순 (미정) 정기전(고연전 혹은 연고전)
2010년 정기전은 다른 종목의 대학리그 일정을 감안해 10월 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스하키에서는 골리 싸움이 절대적인데, 현재까지 국가대표급 골리로 진화한 박성제가 버티고 있는 연세대의 6:4 우세로 점치고 있다. 하지만, 선수 졸업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봐서는 그리 큰 전력 차가 나지 않을 전망이다. 정기전은 그날 컨디션에 많이 좌우되는 시합인 만큼 강한 정신력을 갖춘 팀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중순 (미정) 2010-11 아시아리그 개막
매년 리그 사무국의 결정에 따라 특별한 일이 없을 경우 9월 중 아시아리그가 개막했다. 2009년 세이부의 해체로 일본 아이스하키가 많이 위축되었고, 중국 아이스하키는 갈 길을 헤매고 있는 만큼, 한국팀들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9월 내내 (미정) NHL 시범경기 및 유럽투어
NHL 시범경기도 9월 내내 동시에 펼쳐진다. 비록 매체에서 많은 방영을 해주지 않아 챙겨보기 힘든 일정들이지만, NHL 유망주들의 활약상들을 잠시 살펴볼 수 있고, 이벤트성 게임으로 유럽 프로팀들과 NHL팀과의 시합은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되기도 하는데, 이 시합들은 유럽에선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개막전을 유럽에서 치르면서, 꾸준히 NHL 세계화 프로모션을 해오고 있다.
10월 (October) - 진정한 하키시즌
10월 초 (미정) NHL 정규리그 개막
10월은 NHL 마니아들에겐 '반짝반짝 눈이 부셔' 지는 시기이다. NHL 정규리그 개막으로 30개 팀의 활약상들을 마음껏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빅리그인 NHL 2010-11시즌에서도 오베츠킨과 크로스비의 라이벌전은 계속될 것인가? 기대해보자.
그 외에 KHL을 비롯한 각 유럽리그들도 바쁘게 시즌이 돌아간다. 아시아리그는 10월달부터 많은 시합을 치르는 만큼 초반 전력들이 대부분 드러난다.
11월 (November) - 국내 빅이벤트 2종 세트
11월 중순 (미정) 전국종합선수권대회
11월은 국내 빅이벤트가 펼쳐진다. 아시아리그로 피로도가 축적된 국내 프로팀들이 대학팀들과 함께 전국종합선수권대회를 치른다. 나름대로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는 전국종합선수권대회(국내 하키버전 FA컵)의 우승팀은 우승트로피와 함께 조선일보 스포츠면 사진에 실리는 특전이 주어진다.
11월 종합선수권대회 종료 직후 (미정) 코리아리그 (※ 늦어도 12월에 개막)
종합선수권대회 종료 직후에 대학팀들 간의 최고의 축제인 코리아리그가 개막된다. 아시아리그 대회 이후 프로팀들이 불참하면서 대학 리그로 의미가 축소됐지만, 국내 대학 4개 팀(국내 대학 오리지널 4)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2월 (December) - 글로벌 하키 페스티벌
12월 중순 (미정) U-20 대표팀, IIHF 디비전-II 대회 출격
12월은 하키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HL, KHL, 엑스트라리가와 같이 세계 각지에서 하키리그가 펼쳐진다. 하지만, 12월 중순에 펼쳐질 U-20 대표팀의 IIHF 디비전-II 대회 출격에 포커스를 맞췄다.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유치하는 입장에서 2010년 U-20 대표팀 선수들부터 진정한 올림픽 세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먼저, 현 디비전-II 잔류에 만족하지 않고, 디비전-I 진출을 목표로 준비해서 경기력 강화에 힘을 써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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