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03 16:51 / 기사수정 2010.01.03 16:51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공격과 수비, 어느 것도 뜻대로 풀리지 않은 SK가 또다시 1패를 보탰다. 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과의 홈 경기에서 서울 SK 나이츠는 시종일관 끌려다니다 75-91로 완패했다. 최근 11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팀 최다연패 타이 기록을 세운 SK는 청주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홈 경기 최다연패 신기록(8연패)까지 이어가게 됐다.
KT는 SK전 3연승과 함께 원정 경기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선두권 팀의 위용을 마음껏 과시한 2위 KT는 24승(9패) 고지에 올라서며 선두 울산 모비스와의 간격을 1경기차로 유지했고, 3위 전주 KCC와도 여전히 1경기차를 지켰다.
'통신사 라이벌전'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양 팀의 전력 차이는 분명했다. SK가 초반부터 턴오버를 남발하며 자멸에 가까운 경기를 펼친 반면 KT는 높은 결정력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쿼터를 23-16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KT는 2쿼터 초반 상대의 거듭된 턴오버를 빠른 공격과 최민규의 외곽포 등으로 득점과 연결해 순식간에 32-16까지 달아났다. SK는 노장 문경은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꿔 보려 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KT는 큰 점수차로 앞서면서도 상대를 질식시킬 듯한 압박 수비를 펼쳤다. KT가 백코트에서 강력한 더블팀 수비를 펼치자 SK는 프로 경기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8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는 등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2쿼터 후반 한때 50-25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가른 KT는 3쿼터 초반 상대에게 골밑 득점을 거푸 허용하기도 했지만 금세 정상적인 전력을 되찾아 여유 있는 경기를 했다. KT가 59-43으로 앞선 3쿼터 중반 제스퍼 존슨은 왼쪽에서 깨끗한 3점슛으로 쐐기포를 터뜨렸다.
존슨은 26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7가로채기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에 버금가는 맹활약을 펼쳤다. 조성민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8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고, 박상오(12점), 조동현(9점) 등도 공격에 가세했다.
SK는 김민수가 26득점을 하며 분전했고, 방성윤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렸지만 초반에 너무 많은 실책을 범한 점이 아쉬웠다. SK는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2쿼터에만 턴오버 10개(팀턴오버 1개 포함)를 쏟아내는 바람에 완패를 자초했다.
[사진 = 제스퍼 존슨 ⓒ KBL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