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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곽경택 감독 "'암수살인' 주지훈 선택 이유 '눈빛'"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4.13 06:35 / 기사수정 2019.04.13 00:53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곽경택 감독이 배우 김윤석과 주지훈에 대해 밝혔다. 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진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12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 1세대 프로파일러 이수정 교수와 곽경택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영화 '극비수사'와 곽경택 감독이 제작 지휘한 '암수살인'을 함께 살폈다.

이수정 교수는 '암수살인'이라는 용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다. 사건이 발생하면 보통은 신고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신고를 못 해서 사건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건, 나중에 피해자를 발견하거나 범인의 자백으로 밝혀지는 살인사건을 암수살인이라고 한다"고 했다.

'암수살인'의 주인공은 '극비수사'와 마찬가지로 김윤석. 장유정 감독은 "김윤석 배우는 형사 역에 너무 잘 어울린다"고 했다. 김윤석은 데뷔작도 형사였고 이후로도 많은 작품에서 형사로 활약했다. 형사들이 꼽은 형사 같은 배우이기도 하다. 김윤석은 그간 많은 형사 역을 한 만큼, 차별화된 형사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고. 곽경택 감독은 "감독이 현장에서 오케이 해도 오케이 맞냐고, 한 번 더 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은 "걱정했던 것은 주지훈 씨 사투리다. 사투리 연기가 '암수살인'이 처음이었을 것"이라면서 "촬영 전부터 저하고 시간 잡아서 사투리 과외를 했다. 사투리에 익숙해지고 나서 캐릭터에 맞게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또 시간이 들었다"고 밝혔다.

주지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눈빛도 그렇고 김태균 감독이 주지훈 씨를 하고 싶어 했다"며 "제가 시나리오를 회사에 드리고 그다음 날 바로 전화 와서 하겠다고 하더라. 나중에 물어봤다. 어데 이르케 빨리 결정했노 했더니 '남자 배우라면 한 번쯤 악역을 해보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다만 고민했던 부분은 극 중 주지훈의 삭발 머리다. 곽경택 감독은 "김태균 감독이 고민했던 부분은 촬영 시점이다. 초반에는 더벅머리고 이후 빡빡머리다. 바뀌는 시점에 대한 고민을 하길래, 초반에 삭발하는 걸로 하자고 했다. 처음부터 세게 보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정 교수는 "두상이 못생겨서 잘 어울렸다"며 "요즘 아이돌처럼 뒤통수가 예쁜 그런 두상이 아니잖나. 두상이 상당히 설득력 있다. 그 생각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곽경택 감독은 특히 모든 영화를 살피고 난 뒤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곽경택 감독은 "영화 '친구2' 시사회를 마치고 나오던 중 한 분이 제가 있는 걸 모르고 '감독 이상한 사람 아니냐'고 하더라. 잔인하다고"라며 "너무 부끄럽더라. 내가 너무 자극적인 걸로만, 전작 성공에 너무 얽매여 있던 게 아닌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곽경택 감독은 이어 "그래서 '극비수사'를 할 때는 초등학생도 볼 수 있는 영화 만들자고 도전했고 '암수살인' 제작 때도 자극으로 사람을 현혹할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해보자고 했다"며 "실화 이야기를 하면 피해자의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가슴 아프게 했던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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