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미투 논란'이 불거진 김기덕 감독이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11일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고 김기덕 감독이 위원장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측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와 충격적인 비주얼, 전례없는 메시지로 관객과 평단 양쪽에서 환영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에 국내 영화단체 및 여성단체들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던 김기덕 감독이 해외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는 것에 유감을 표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개막작으로 초청돼 논란이 됐다. 당시 한국여성민우회 측이 개막작 취소 요구 공문 등을 보내며 항의했고, 이에 김 감독은 명예훼손으로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힌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모스크바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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