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연이은 호투에도 첫 승은 찾아오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1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다시 한번 타선 침묵에 울었다.
레일리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첫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서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호투였으나 타선이 1득점에 그치며 3패에 머물렀다. 롯데는 1-3으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1회가 가장 아쉬웠다. 허경민, 정수빈을 범타로 잡아내 2사를 만들었지만, 박건우를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김재환의 장타 때는 야수진의 설익은 수비가 겹쳤다. 이후 흔들리며 폭투를 내줬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첫 이닝에만 2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이었다. 2회와 3회 모두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으며 실점 없이 마쳤다. 4회 김재호, 백동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에도 박세혁을 병살타로 솎아내 한 점으로 위기를 정리했다. 5회 역시 정수빈에게 2루타,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재환이 땅볼 때 홈과 3루 사이에서 주자를 잡아냈다. 6회 삼자범퇴로 투구를 마무리했다.
개막전을 제외하고 호투를 이어가고 있지만, 도통 승리와 인연이 없는 레일리다. 지난달 29일 LG전에서 5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이 6안타 1득점에 그쳤다. 4일 SK전에서는 6⅓이닝 2실점 했으나 불펜이 홈런 3방을 허용하며 승리 요건을 날렸다. 10일 두산전도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린드블럼에 꽁꽁 묶이며 또 한번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해와 비교해 레일리의 시즌 출발은 비교적 순조롭다. 최근 2경기에서 연달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모두 6이닝 이상 소화했다. 그러나 벌써 3패째를 떠안으며 '불운의 에이스'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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