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지독한 빈타에 시달렸던 SK 와이번스가 오랜만에 시원한 타격감으로 승리를 안았다.
SK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하게 된 SK는 시즌 전적 11승 4패를 마크했다.
SK는 10개 팀 중 가장 먼저 10승에 선착하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자들의 타격감이 고민이었다. 마운드의 힘으로 힘겹게 버텼지만 매 경기 타이트한 승부를 벌이면서 위기도 많았다. 팀의 장점으로 꼽히는 홈런도 많지 않았다.
그러던 SK가 한화를 만나 시즌 들어 가장 시원한 타격을 보였다. 1회부터 고종욱과 정의윤의 안타를 묶어 점수를 낸 SK는 3회에만 5점을 뽑아냈다. 지난달 키움전에서 한 이닝 7득점으로 유일했던 빅이닝 이후 오랜만에 나온 빅이닝이었다.
특히 상대는 앞선 경기 NC전에서 7이닝 무실점, LG전에서 8이닝 비자책 1실점을 기록했던 한화의 에이스 워윅 서폴드였다. 최근 SK의 타격감이라면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SK는 이날 서폴드에게만 7점을 뽑아내며 이닝 소화 능력이 장점인 서폴드를 5회에 끌어내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진했던 로맥의 홈런이 터졌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로맥은 개막전부터 시즌 1호포를 때려내며 기대를 높였지만 좀처럼 감을 찾지 못하며 14경기 2할 타율에 머물렀다. 이날 홈런이 13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로맥은 한화의 세 번째 투수 박윤철이 올라오자마자 초구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날 SK는 고종욱과 정의윤, 김성현이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최정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이재원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매 경기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했던 선수들도 경기 후 "시즌 들어 제일 편하게 봤다"고 입을 모았다. 염경엽 감독은 "(정)의윤이를 필두로 타자들의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이 희망적"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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