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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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감독 "유럽의 한국 평가절하, 오히려 좋다"

기사입력 2005.12.18 04:25 / 기사수정 2005.12.18 04:25

김형준 기자


2005 FA컵 결승전이 열린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FA컵 경기 시작에 한시간 앞선 오후 1시 내일 유럽으로 떠나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경기장 내 인터뷰룸에서 2005년을 결산하고, 전지훈련 방향을 제시하는 기자 회견을 가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하여 핌베어벡, 압신 고트비, 홍명보, 정기동 코치등 모든 코칭스텝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젊은 선수들의 국제경기 경험을 쌓는데 주력 할 것"이라며 해외파 선수를 제외한 국내의 젊은 선수들의 수준을 향상시키는데에 중점을 둘 계획을 밝혔다.

또한 최근 소속팀에서 수비수로의 전환을 선보였던 차두리에 대해서는 "직접 지켜본 봐 차두리에게 수비 위치는 맞지 않는다"며 대표팀에서의 차두리 위치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최근 해외 언론들이 내세운 한국의 16강 진출이 회의적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우리팀에 대한 평가절하는 오히려 우리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럽에서 펼쳐질 월드컵 본선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텝의 공식 기자회견 전문



-  먼저 기자들에게한마디

▲ 마지막 기자회견에 온 걸 환영한다. 한해 마지막 인터뷰인만큼 우리 코칭스태프가 모두 모이게 되었다.  그 외로 내일 수원에서 홍명보 코치의 자선경기가 열린다. 2002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과 2006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의 대결이라고 하는데 2002년 팀에 홍코치 뛴다고 한다. 잘 뛸거라 생각이 된다 내일 오후 2시에 경기가 있다는데, 비록 나는 못가지만 많은 사람이 찾아줬으면 한다.


- 유럽 언론에서는 조추첨 이후에 한국팀의 16강진출에 회의적으로 생각하고잇다. 왜냐면 2002년 이후 유럽경험이 없기 때문인데다가, 2002년같은 홈 어드벤티지가 없기 때문이다. 또 지금 대표팀에는 유럽에서 월드컵 경기를 가진 선수가 없는데 그점 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전혀 걱정하지않는다 . 축구선수라고 한다면 누구든 최고 수준의 경기에 뛰고 싶어하는 열망이 있을것이다.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대회이다. 이런 원정 경기를 해결 하기위해 전지 훈련을 하는것이다. 우리 팀들이 다른 팀들과 전혀 차이가 없을 것이고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현재 우리나라 대표팀에게 저평가를 내린다면 역으로 우리팀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전지훈련 멤버를 언제 어느정도 발표할 것인가? 주축선수를 추릴때 어떤 기준으로 정했나? UAE와 평가전을 가질 계획인데, 유럽팀과 평가전을 가져도 부족할 판에 왜 아시아에서도 전력이 그리 높지않은 UAE와 평가전을 가질 계획인가

▲ 주축 선수는 24명이 될 것이다. 필드선수 21명과 골키퍼 3명이다. 난 3경기에서 본걸 발전시켜야 한다. 그 주축 선수들이 전지 훈련에서도 주축이 될 것이고 그중에서 해외파 선수들을 빼고 그 이외의 어린 선수들이 서로가 서로에 대해 알고, 더많은 경험을 쌓고해서 우리가 원정을 가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는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UAE가 약팀이라고 하는데, 약팀만은 아니다. 일단은 우리가 낫긴하다. 하지만 원정 경기의 시작을 끊는 과정인데 초반부터 강팀과의 경기를 가지면 어려움이 따를 수 있을것이다. 전지 훈련을 시작하는 단계기때문에 워밍업 수준의 평가전이 될것이다. UAE를 평가절하하는것도 잘못이다. UAE는 한창 시즌 중이다. 그렇기에 모든 선수들의 몸 상태가 준비되어 있다. 반면 우리는 시즌 후 휴식기를 거쳐 시즌을 시작하려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생각했을 때 절대로 저평가해서는 안된다.

- 토고와의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전력분석 할 것인가? 또한 내년 1월 네이션스컵에 기술국에서 위원을 파견하겠지만, 코칭스태프 중 한 명을 파견할 계획은 있나?

▲ 베어벡 코치가 같은 PSV 출신의 잠비아 감독을 잘 알고 있다. 그에게 많은 부탁을 할 것이다. 우리가 독일에 도착하게 되면 토고에 대한 정보를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네이션스컵이 열리는 이집트에 두 명의 스카우터를 파견할 것이다. 그 사람들이 가서 보고 정보를 줄 것이며, 경기 장면이 담긴 DVD를 가지고 올 것이다. 

토고와의 첫 경기가 열리기 전에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파견되는 기술위원들과 내가 파견하는 스카우터들이 좋은 정보를 줄 것이다. 토고 선수들의 대부분이 유럽에서 뛰기에 정보 수집이 용이하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5월에 평가전을 할 것이고, 그것도 잘 분석하겠다.

- 스위스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데 스위스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 스위스 팀은 절대로 낮게 봐서는 안 되는 팀이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이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얘기해준다. 선수 구성은 프랑스 만큼 뛰어나지 않지만 조직력과 팀 플레이가 좋다. 어느 팀도 이기기 어려운 팀이다.

- (베어벡 코치에게) 언론을 통해 수비가 문제라고 했는데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나?

▲ 2002년도의 팀과 비교해보자. 그 때 당시 수비에는 김태영, 홍명보, 최진철 등 많은 경험을 가진 뛰어난 수비수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금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자질이 좋고 뛰어나기 때문에 많은 훈련과 경기를 통해 이 선수들이 월드컵 수준에 부응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 한달 반 정도의 전지 훈련에서 10여차례의 A매치를 치른다. 이를 통해 어떤 수비수가 좋은 수비수인가를 찾고 이후 어떤 시스템이 적합한 시스템인지를 찾을 것이다.

-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차두리가 측면 수비수로 기용되었는데?

▲ 경기 현장에서 관전했다. 특정한 경기에 따라서 그 자리에 놓을 가능성은 있지만 일단 차두리의 수비수로서의 역량은 떨어진다. 전반전에는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그러나 그것은 공격적인 성향이고 수비적으로는 위험한 상황들을 연출했다.

소속팀에서의 수비수 기용 여부는 프랑크푸르트 감독의 결정 사항이다. 거기에 언급할 상황은 아니다. 수비적인 성향보다는 공격적 성향이 더 많은 것은 말할 수 있다.

- 영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박지성이 기복이 있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 박지성도 사람이다. 인간이기에 때로는 옳은 선택, 때로는 옳지 못한 선택을 할 때도 있다. 나는 박지성이 잘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의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박지성이 좋은 선수임에 의심이 없다.

- (베어벡 코치에게) 이틀 전 지도자 강습회에서 첼시와 바르셀로나를 비교했다. 그 자리에서 네덜란드 축구는 바르셀로나에 가깝다고 얘기했다. 그 얘기는 한국 대표팀을 바르셀로나의 스타일로 끌고 가겠다는 의미를 가진 것인가? 또한 네덜란드 축구는 화려하지만 실속이 없다라고 말했는데 한국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네덜란드가 하지 못한 성적면에서의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우연이었는데 챔피언스 리그에서 첼시와 바르셀로나가 다시 만나게 되었다. 강의 때 이야기한 내용의 결과는 여러분이 지켜볼 것이다. 우리 한국팀은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경기를 장악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팀은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술적, 체력적인 능력이 좋다.

비전을 가진 네덜란드 지도자와 한국 선수들이 합쳐지면 2002년도에 증명을 했듯이 다음 월드컵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여기에 있고 선수들의 자질적 능력이 좋기에 잘 할 것이다. 조 추첨 후 감독님이 최선을 다해서 16강에 진출하도록 하겠다라고 얘기했다.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 한국에 와서 세 경기를 치뤘다. 한국 축구의 특징은 무엇이고 1월, 2월 전지 훈련 때 대표팀의 핵심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 앞서 얘기했듯이 강팀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름으로써 경기에 대한 경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10여 경기를 치르고 난 이후 선수들에 대한 충분한 파악할 것이다. 이 선수들이 두 달간 훈련 후 어느 선수가 월드컵에서 잘할 수 있을지의 윤곽이 나올 것이다. 월드컵 준비에서 어떤 선수를 선발할지 답을 얻을 수 있는 과정이다. 전지 훈련을 다녀온 이후 두 달 동안 대표팀 소집이 없기에 선수 선발에 대한 결정할 것이다.

- (정기동 골키퍼 코치에게) 이운재 선수가 예전 같지 못하다는 말이 있는데?

▲ 지금 이운재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2002년에 비해 체중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큰 문제는 없다. 이운재 못지않은 골키퍼가 있으면 생각을 해보겠다. 6주간에 훈련을 통해 체중을 줄인다면 2006년 월드컵에서도 잘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새해 인사를 해달라

▲ 코칭스태프를 대신해 대표팀에 보내준 협조와 협력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모든 이들이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것을 기원한다.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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