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오세득과 김승민이 이이경의 입맛을 사로잡아 승리했다.
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이경과 안소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이경은 최근 코믹 대세 배우로 떠올랐는데, 이와 관련 "진지한 캐릭터를 주로 했는데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최초로 코믹 배우로 써주셨다"고 물꼬를 튼 계기를 밝혔다.
이이경은 특히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에서 돌연변이 특수분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이경은 "주인공이 단역 배우다. 분장을 해서 갔는데 주인공 촬영이 펑크 났다. 분장한 게 아까우니까 그대로 갔다가 내일 그대로 다시 오라고 한다. 그래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에피소드다"라고 말했다.
이이경은 "실제 분장이 4시간 걸렸다. 해체에는 1시간이 걸렸다"며 "손톱을 보면 알겠지만 많이 자라서 뭐를 집을 수가 없다. 지퍼도 잡을 수 없다. 같이 연기했던 동료 배우가 있는데 '정말 미안한데 한 번만 내려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다. 내릴 때는 디테일이 필요하지만 올릴 때는 셀프로 가능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이경은 열정적으로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다고 밝혔다. 이이경은 이날 "고등학교를 일찍 그만두고 노량진 옥탑방에서 살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14년 자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량진을 택한 이유에 대해 "노량진이 교육의 메카 아니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고 학원에서 검정고시, 수능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대기업 CEO로 유명한 아버지에 대해서는 "은퇴한 지 꽤 됐다"며 "자퇴도 아버지가 권유하셨다. 운동을 했는데 부상을 많이 입어서 그만뒀다. 하고 싶었던 게 없어지니까 우울증이 심하게 왔다. 아버지가 '그냥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라'라고 모든 결단을 내려주셨다"고 밝혔다.
이이경은 이어 "어머니한테 최근에 이사를 앞두고 '어머니 우리 같이 살까요?' 했더니 어머니가 가만히 있으시더라"며 "10대 때 나갔는데 20대를 건너뛰고 30대 때 그 얘기를 하니까 좀 그러셨나 보더라"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그러면서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이경의 냉장고 속 요리로 대결이 펼쳐졌다. 첫 번째 주제는 '다이어트 끝났닭'으로 닭가슴살을 이용한 요리였다. 오세득과 샘킴이 첫 대결에 나섰다. 오세득은 '계모임'이라는 이름의 요리를 준비, 새우살과 닭가슴살로 채운 고추 튀김과 닭고기로 만든 뿌팟퐁커리, 당면을 만들겠다고 했다. 샘킴은 중식 볶음면과 구운 닭가슴 등 '샘킴반점'을 완성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이경은 먼저 오세득의 요리에 대해 "태국에서 유명한 뿌팟퐁커리를 먹은 적 있다. 그것보다 더 맛있다"며 "이 매운맛은 '맵다'라는 기준이 있으면 '맛있다'가 저기 위에 있다. 맛있게 맵다. 다 같이 맛보고 토론하고 싶다"고 말했다.
샘킴 요리에 대해서는 "이연복 선생님의 향수 같다"며 "불향이란 이런 거구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타를 너무 오랜만에 먹어본다"고 감탄했다. 다만 승리는 오세득에게 돌아갔다.
두 번째 요리 대결 주제는 '냉장고 탈탈 털고 이사 가즈아~ 가보자!'였다. 이이경의 냉장고 속 재료를 총동원한 요리였다. 김승민은 일본식 창코나베를 준비, 칼국수를 함께 만든 '나베로 이경'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풍은 '전병 가즈아~ 온면도 가보자!'라는 제목의 요리를 준비, 부추전병과 온면을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이이경은 먼저 김승민의 요리를 맛봤다. 그는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설레고 골라 먹는 재미까지 있다"고 말했다. 김풍의 온면을 맛본 이이경은 웃음을 터트린 뒤 "좋다. 국물이 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수를 치며 감동의 리액션을 선사했다. 다만 부추전병의 맛은 이이경을 사로잡지 못했다. 승리는 김승민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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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