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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이이경 "父 권유로 고교 자퇴→각종 알바 섭렵"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4.09 06:50 / 기사수정 2019.04.09 11:36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이이경이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며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밝혔다. 

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이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이경은 최근 코믹 대세 배우로 떠올랐는데, 이와 관련 "진지한 캐릭터를 주로 했는데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최초로 코믹 배우로 써주셨다"고 물꼬를 튼 계기를 밝혔다.

이이경은 특히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에서 돌연변이 특수분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이경은 "주인공이 단역 배우다. 분장을 해서 갔는데 주인공 촬영이 펑크 났다. 분장한 게 아까우니까 그대로 갔다가 내일 그대로 다시 오라고 한다. 그래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에피소드다"라고 말했다.

이이경은 "실제 분장이 4시간 걸렸다. 해체에는 1시간이 걸렸다"며 "손톱을 보면 알겠지만 많이 자라서 뭐를 집을 수가 없다. 지퍼도 잡을 수 없다. 같이 연기했던 동료 배우가 있는데 '정말 미안한데 한 번만 내려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다. 내릴 때는 디테일이 필요하지만 올릴 때는 셀프로 가능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이경은 각종 아르바이트 경험도 털어놨다. 이이경은 "고향은 충청도다. 서울 노량진 옥탑방에서 생활하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첫 아르바이트는 DVD&만화책 대여점이다. 오픈 8개월 동안 적자였다더라. 재밌는 만화는 주로 장편이다. DVD 고객에게 재밌는 장편 만화책 1,2권을 무료로 드렸다. 나머지는 돈 주고 봐야 한다. 서비스 좋아하는 분들은 감동도 받고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2~3개월 지나니까 사장님이 '가게 한 지 10개월 만에 800원 흑자가 났다'더라. 그 금액과 멘트 잊을 수가 없다. '이경아 네가 운영해볼 생각 없냐'고 하더라. 10대 때 이야기다. 사장님과 아직도 연락한다"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또 "고깃집 알바할 때는 고기를 다 드신 할머니 손님이 계셨다. 후식 메뉴는 칼칼한 칼국수인데 할머니가 동치미국수가 먹고 싶다더라. 손님이 원하니까 '할머니 메뉴엔 없는데 제가 한번 만들어볼게요. 대신에 맛없다고 뭐라 하지 않기'라고 애교를 부리며 말했는데 다행히 맛있게 잡숫고 가셨다"고 했다.

단골 식당 주인의 경조사도 챙겼다고 했다. 이이경은 "잠실에 살 때 집 바로 앞에 연세 좀 있는 아주머니가 하는 식당이 있었다"며 "출근, 퇴근 때마다 인사해주셨다. 밥도 차려주시고 반찬도 주시고 2년 동안 잘 챙겨주셨다. 어느 날 부친상을 당하셨다더라. 주소를 알게 되고 강원도 양구로 조문을 다녀왔다. 감사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이경은 이날 "고등학교를 일찍 그만두고 노량진 옥탑방에서 살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14년 자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량진을 택한 이유에 대해 "노량진이 교육의 메카 아니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고 학원에서 검정고시, 수능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대기업 CEO로 유명한 아버지에 대해서는 "은퇴한 지 꽤 됐다"며 "자퇴도 아버지가 권유하셨다. 운동을 했는데 부상을 많이 입어서 그만뒀다. 하고 싶었던 게 없어지니까 우울증이 심하게 왔다. 아버지가 '그냥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라'라고 모든 결단을 내려주셨다"고 밝혔다.

이이경은 이어 "어머니한테 최근에 이사를 앞두고 '어머니 우리 같이 살까요?' 했더니 어머니가 가만히 있으시더라"며 "10대 때 나갔는데 20대를 건너뛰고 30대 때 그 얘기를 하니까 좀 그러셨나 보더라"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그러면서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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