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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창선 감독,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패했다"

기사입력 2009.12.22 19:39 / 기사수정 2009.12.22 19:3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22일 오후, 인천 도원 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3-1(18-25, 25-18, 28-26, 26-24)로 흥국생명을 누르고 5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시즌 8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 내용을 봤을 때, 두 팀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오히려 선수 기용의 폭과 전술 구사는 흥국생명이 다채로웠다. 패장인 어창선 감독은 "3세트와 4세트에서 뒤집혔던 점이 패인으로 연결됐다. 모든 것이 좋았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진 점이 패인"이라고 평가했다.

3세트에서 23-20으로 앞서고 있던 흥국생명은 뼈아픈 역전을 허용했다. 또한, 4세트에서도 23-19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어창선 감독은 "4세트 막판, 선수들에게 서브 리시브를 주문했다. 또한, 결정타는 모두 케니(현대건설, 라이트)가 때릴 것이니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에 체력이 고갈되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거의 다잡았던 '대어'를 놓친 어창선 감독은 "많이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러나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어창선 감독은 "결과는 패배로 끝났지만 과정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문제점인 서브리시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마련했다. 또한, 장기 레이스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다. 상황에 맞춰 투입된 선수들은 모두 잘해줬다"고 밝혔다.

또, 어 감독은 "상황에 따라 선수 구성에 다양한 변화를 줬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비와 공격이 모두 좋았다고 본다. 이길 수 있는 게임은 앞으로도 많으니 더욱 분발할 예정"이라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격려했다.

한편, 승장인 현대건설의 황현주 감독은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좋아서 승리했다. 또한, 황연주와 카리나, 그리고 한송이 등 삼각편대가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공격을 할 것을 예상했다. 여기에 대비해 카리나에게 서브를 집중적으로 넣었던 점이 주효했다"고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 = 어창선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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