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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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선두 모비스꺾고 4연승 질주

기사입력 2005.12.07 08:25 / 기사수정 2005.12.07 08:25

서민석 기자

-맥기(공격)와 황진원(수비)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

부산발  'KTF 돌풍'이 선두 모비스까지 집어 삼켰다.

12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부산 KTF와의 경기에서 KTF가 공격에서 애런 맥기(26점 3점슛 3개 10리바운드)-수비에서 황진원(8점 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윌리엄스(30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분전한 모비스를 82-77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이로써 12월 들어 4연승을 이어간 KTF는 8승 9패로 오늘 경기가 없었던 오리온스를 제치고 단독 7위로 올라섰고, 6위 KT&G에 1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반면 홈 6연승에 도전했던 모비스(12승 5패)는 오늘 패배로 연승행진을 '2'에서 접어야했다.

2쿼터 막판 집중력이 돋보인 KTF

연승팀끼리의 맞대결 답게 1쿼터 중반까지는 모비스 윌리엄스-양동근과 KTF딕슨의 득점으로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1쿼터 종료 3분 30여초를 넘기고 딕슨(20점 3리바운드)이 파울 세개째를 범하는 사이 모비스가 1쿼터에서만 12점을 몰아넣은 핸드로그텐(26점 8리바운드)의 연속 6득점으로 22-20으로 1쿼터를 리드했다.

2쿼터에서도 맥기와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던 양 팀은 KTF 추일승 감독이 2쿼터 종료 2분 35초를 남기고, 심판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후 심기일전한 KTF가 맥기와 황진원의 활약으로 42-35, 7점을 리드한 채 전반을 끝마쳤다.

KTF는 감독의 격렬한 항의에 자극받은 선수들이 2쿼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여 승기를 잡았다.

몰라보게 달라진 KTF의 후반 집중력

3쿼터 들어 모비스는 윌리엄스와 핸드로그텐의 공격력으로 한때 46-44로 리드를 잡았으나 KTF 역시 곧바로 맥기의 연이은 3점포 두 방으로 52-4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3쿼터 종료와 동시에 터진 송영진(6점)의 3점 버저비터로 63-56으로 달아났다. 모비스는 3쿼터 막판 딕슨의 파울 트러블로  KTF 포스트가 약해졌음에도 공략에 실패한 것이 아쉬었다.

마지막 4쿼터 들어 KTF는 모비스 우지원(8점, 3점슛 2개)에게 3점포 두 방을 내줘 69-64로 쫓기기도 했으나 경기 종료 3분 30여초를 남기고 송영진의 자유투 두 개로 77-66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비스 역시 만만치 않았다. 4쿼터 막판 강대협의 연속득점으로 종료 25.6초를 남기고 80-77까지 따라 붙은 것. 그러나 그것이 끝이었다.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KTF 신기성이 강대협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82-77로 점수차를 벌렸고, 결국 이 점수는 끝까지 이어졌다.

<승장 추일승 감독>

오늘 경기 만족하나?

▲  공격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성공한 경기였다. 모비스 특정 선수에게 많은 득점을 주더라도 팀 전체가 살아나는 걸 막는데 중점을 뒀다.

선두 모비스를 꺾은 감회가 새로울 텐데?

▲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쌓은 것 같고, 수비에서 보다 더 집중력이 생긴것 같다. 오늘도 외곽포를 많이 허용했으면 힘들었을 경기였는데, 잘해줬다.

몇 연승까지 자신있나?

▲  글쎄(웃음) 연승보단 우리의 농구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어떤 플레이를 해야 강팀이 되는지 선수들이 아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패장 유재학 모비스 감독>

막판 맹추격했지만, 패했는데?

▲  (성)준모가 들어가서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전체적으로 쉬운 슛 찬스도 많이 놓치고... 2쿼터를 우리가 이긴 채 끝냈어야 했는데, 맥기에게 버져비터등을 맞으면서 역전당한게 아쉬웠다.

윌리엄스가 맥기를 수비했는데?

▲  잘해줬다. 다만 2쿼터에 3점슛 두 방을 맞으면서 전반처럼 후반에도 맥기에게 더블팀 수비가 들어갔는데, 그게 아쉬웠다. 전반과 같은 패턴으로 수비한게 아쉬웠다.

트레이드 이후 KTF를 평가한다면?

▲  좋아졌다. 맥기와 딕슨의 포스트가 확실하니 외곽도 잘 풀리는 것 같다.

<황진원 선수 인터뷰>

- KTF에선 주전인데, SK 때와 다른 점은?

▲  SK 시절엔 나도 모르게 많이 위축됐다. 하지만, KTF와서 출장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감독님이 경기 전 주문을 많이 하는 것 같던데?

▲  감독님이 믿으셔서 고마울 뿐이다. 복에 겨운 것 같다.(웃음) 

-선두 모비스를 꺾었는데?

▲  1라운드에서 많은 점수차(93-77패)로 졌는데, 모비스 경기를 비디오로 많이 분석했고, 막상 접해보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들었다.

- 팀 동료 맥기선수를 평가한다면?

-SK 있을 때도 느낀거고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어려운 상황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라 경기하기 참 편하다.

<애런 맥기 인터뷰>

윌리엄스와 매치업을 이뤘는데?

▲ 워낙 윌리엄스가 좋은 선수다. 내가 죽을 힘을 다해 수비했고, 만족스런 플레이를 했다.

딕슨 영입이후 외곽플레이로 혼란스럽지 않나?

▲ 아니다. 미국에서 원래 포지션이 4번(파워포워드)였다. 작년까진 내가 센터를 봤지만, 올해 딕슨이 골밑을 확실히 장악하다보니 농구하기 편하다.

조상현 황진원이 영입됐는데?

▲  전체적으로 팀이 좋아졌다. 나와 딕슨이 포스트를 장악하고, 스윙맨 조상현-황진원이 들어오면서 팀이 유기적으로 참 잘 돌아가는 것 같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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