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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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빅뱅'…삼성-LG, 시즌 네번째 '색깔 전쟁' 펼친다

기사입력 2009.12.20 02:29 / 기사수정 2009.12.20 02:29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삼성과 LG의 '색깔 전쟁'이 펼쳐진다. 서울 삼성 썬더스와 창원 LG 세이커스는 20일 오후 3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이번 시즌 네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홈-원정에 관계 없이 삼성은 파란 유니폼, LG는 빨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를 치르며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고 있는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치열한 접전 승부를 펼쳐 주목을 끌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LG가 80-76, 91-82로 각각 승리를 챙기자 삼성은 세번째 LG전에서 81-78로 신승하며 반격했다.

사실 이들 두 구단의 현재 상황은 그리 좋은 편이 못 된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삼성은 주득점원 테렌스 레더가 지난해에 비해 활약이 저조한데다 지나치게 많은 턴오버 때문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시즌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며 신바람을 내는 듯 보였던 LG는 중위권으로 떨어진 후 좀처럼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LG는 외국인 선수 크레이크 브래드쇼를 제임스 피터스로 교체하며 돌파구를 찾고자 했지만 현재까지는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이다.

삼성과 LG의 승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이승준과 문태영이 펼치게 될 귀화 혼혈 선수끼리의 격돌이다. 206cm의 장신을 앞세워 삼성의 포스트를 지키는 이승준과 경기당 21.15점의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문태영의 자존심 대결은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원주치악체육관에도 빅 매치가 예정돼 있다. 오후 3시부터 벌어지는 3위 원주 동부 프로미와 선두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일전이다. 동부는 교체 외국인 선수 조나단 존스가 성공적으로 적응하면서 높이와 스피드를 함께 갖춘 팀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최근 3연승 중인 동부는 내친김에 '대어' 모비스를 잡고 본격적으로 선두 그룹에 합류할 태세다.

모비스 역시 최근 페이스가 좋다. 특급 선수로 거듭난 함지훈의 맹활약 속에 순항하고 있는 모비스는 반경기차로 바짝 다가서있는 2위 부산 KT를 밀어내기 위해 승리가 꼭 필요하다. 이날 모비스는 원정 경기 12연승과 함께 이번 시즌 첫 20승 고지 점령에 도전한다.

한편, 오후 5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는 대구 오리온스와 안양 KT&G 카이츠가 맞붙는다. 김승현, 이동준 등 핵심 전력이 부상으로 빠져나간 오리온스는 최근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오리온스가 지난 시즌 1라운드부터 이어져 온 KT&G전 8연패를 잘라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사진 = 3라운드 LG-삼성전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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