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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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위기의 남자'에서 '운 좋은 남자' 변신

기사입력 2007.07.23 13:27 / 기사수정 2007.07.23 13:27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베어벡의 행운은 어디까지?

인생만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2007 아시안컵 본선 2경기 1무1패의 부진으로 여론의 경질 압박에 시달리던 핌 베어벡 감독이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했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전 1-0 승리에 이어 22일 이란전도 승부차기 끝에 4-2 승리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6월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실패하면 사퇴하겠다."며 폭탄 선언했던 그는 '한국 킬러' 이란을 넘어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했다.

일단 면죄부를 받은 셈이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의 행운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어렵다. 4강에서 만나는 이라크를 상대로 패한다면 경질 압박이 거세지는 일은 당연하기 때문. 이미 그가 이끌던 아시안 게임 대표팀은 지난 해 도하에서 4강 길목서 이라크에게 패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런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실망스러운 경기내용 때문이다. 조별예선에 이어 이란전서도 졸전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앙에서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지지 않아 중앙과 측면 공격의 균형이 맞지 않는 문제점을 노출했으며 공격의 중심은 여전히 측면에 머물러 있었다. 게다가 원톱과 주변 선수와의 유기적인 연결 부족은 이동국과 조재진의 고립으로 이어져 두 선수가 강력한 움직임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공격력 부진은 졸전으로 연결됐다.

베어벡 감독이 경질압박을 완전히 떨쳐내기 위해서는 4강이 아닌 우승이 필요하다. 47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다면 2010 월드컵까지는 순탄대로가 펼쳐질 수 있다. 벼랑끝에서 탈출한 그가 달라진 모습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지 주목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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