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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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두 모비스 꺾고 홈 6연승 질주

기사입력 2005.12.01 10:37 / 기사수정 2005.12.01 10:37

서민석 기자
-고비때마다 돋보인 알렉산더-로메로의 공격

경기 전 분위기는 1라운드 대역전패를 당한 모비스의 설욕전이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11월 30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각각 3연승과 4연승 중인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창원 LG가 현주엽(13점 7어시스트 3스틸)의 경기 조율속에 용병 듀오 드미트리 알렉산더(28점 3점슛 1개 9리바운드)와 헥터 로메로(19점 3점슛 1개 11리바운드)의 공격력을 앞세워 벤자민 핸드로그텐(25점 3점슛 2개 11리바운드)이 분전한 모비스에 75-68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홈경기 6연승 및 연승 숫자를 '4'로 늘린 LG(9승 6패)는 선두 모비스와의 승차를 1.5경기차로 줄였고, 14경기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 및 5연승 사냥에 나섰던 모비스(10승 4패)는 LG에 패하며, 오늘 승리한 서울 삼성(9승 5패)에 한 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2쿼터 들어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LG

1쿼터는 양 팀의 탐색전이 이어졌다. 모비스가 핸드로그텐의 득점와 구병두의 3점포로 1쿼터 3분여쯤 10:6으로 앞서기도 했으나 이후 반격에 나선 LG는 로메로와 알렉산더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1쿼터 막판 모비스는 성준모의 3점포로 21-20. 1점의 리드를 잡은 채 끝마쳤다. 

2쿼터 들어서 LG는 알렉산더와 현주엽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 4분여가 지났을 무렵 알렉산더의 골밑슛과 김영만의 3점포로 27-23으로 전세를 뒤집은 LG는 이후 알렉산더와 황성인의 득점포를 앞세워 꾸준한 리드를 유지했다.

모비스가 윌리엄스와 이병석의 득점포로 꾸준하게 따라 붙었지만, 1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로메로와의 충돌로 가벼운 발목 부상을 입은 양동근의 공백은 의외로 컸다.

결국 LG가 주전들의 고른 득점포를 앞세워 2쿼터 들어공격에서 우왕좌왕한 모비스에 40-30으로 앞선채 전반을 끝마쳤다.

외곽슛 난조와 실책으로 자멸한 모비스

3쿼터 들어 모비스 양동근이 코트에 복귀했지만, LG는 이에 아랑곳하지않고 알렉산더의 골밑슛과 현주엽의 3점포로 3쿼터 4분 7초에 49:35으로 훌쩍 달아났다.

이후 모비스는 윌리엄스에게 집중되는 수비를 역이용. 외곽 슛 찬스를 위해 부지런히 패스 아웃을 시도했으나 이병석-양동근-우지원이 시도한 3점슛은 번번히 림을 외면하며 점수차를 줄이지못했다.

결국 3쿼터 막판 핸드로그텐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58-47.11점차로 줄이며 3쿼터를 끝낸데 만족해야만했다.

4쿼터 들어 모비스의 반격은 거셌다. 4쿼터들어 핸드로그텐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 모비스는 종료 5분 27초를 남기고 핸드로그텐의 3점슛으로 63:59. 4점차까지 따라붙으며 금방이라도 경기를 뒤집을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는 턴오버였다. 이어진 공격에서 윌리엄스의 연속된 두 개의 공격 실책으로 흐름이 끊긴 모비스는 이후 현주엽과 알렉산더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점수차는 다시 69-61로 벌어졌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이병석의 3점포가 적중하며,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살린 모비스. 하지만, LG 알렉산더가 공격 제한시간 1초를 남기고 던진 3점포가 림에 꽂히며 종료 1분 37초를 남기고 점수차는 다시금 72-64로 벌어졌다. 사실상 이 한 방이 승부를 가른 셈이었다.

결국 막판 LG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않은 모비스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75:68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승-패장 및 수훈선수 인터뷰>

<승장 신선우 감독>

오늘 경기를 총평한다면?

▲  초반 쓸때없는 턴오버가 많이 나왔던게 일단 아쉽다. 경기 시작 전 미팅에서 우리 수비로는 충분히 상대를 70점대로 묶을 수 있다고 말했는게 적중한 것 같다. 그리고 4쿼터 들어 리드를 시키려하다가 수비나 공격에서 컨트롤하지 못한게 다소 아쉽다.

1라운드 한 때 로메로의 퇴출을 암시했는데?

▲  로메로 뿐만이 아니고 알렉산더도 마찬가지였다. 승패를 떠나서 팀이 가고자 하는 플레이를 못해준다면 퇴출하겠다는게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점점 팀 플레이나 동료들과의 조화가 되면서 만족 스러운 플레이를 하고있는 것 같다.

2라운드에서 5할 승률이면 만족한다고 했는데?

▲  시즌을 치르다보면 2~3번의 고비는 찾아오게 마련이다. 지금의 승은 그러한 고비를 대비한 보험이라고 생각한다.(웃음) 2라운드 10승정도면 대 만족이다.

<패장 유재학 감독>

오늘 경기가 잘 안 풀린 것 같은데?

▲  수비는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격에서 양동근이 1쿼터 부상으로 2쿼터 못 뛰다보니 전체적으로 헤맨 것이 아쉬웠다. 

- 윌리엄스가 막혔는데?

▲  1:1게임에서 막힌게 아니라 5:5게임에서 막힌거다. 특히나 오늘은 패스아웃하는 타이밍이 한 템포씩 늦어서 더욱 아쉬웠다. 3점슛 2~3개만 넣어줬으면 윌리엄스에게 그런 적극적인 수비가 못 갔을 텐데 아쉽다.

LG에게만 2연팬데 징크스라고 생각하나?

▲  난 그런거 없다.(웃음)

양동근 상태는 어떤가?

▲  일단 다친 직후에는 점프를 못할 정도로 아프다고 했다. 한 가지 아쉬운건 지난 울산 경기에서도 한 번 들 것이 들어가고 한 적이 있었는데, 젊은 선수라면 일단 정신력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프로 선수는 몸이 생명이지만, 젊은 선수가 경기 끝날때까지 죽기살기로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데 아쉽다. 

<수훈선수 현주엽>

경기하면서 사인이나 하이파이브를 많이 하는데?

▲  시즌 초 개인기에 의존하다보니 성적이 좋지 않다가 최근 팀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좋은 성적이 나다보니 특별히 의식하지않고, 그런 모션이 나오는 것 같다. 의도된건 아니다.

팀 분위기는?

▲  일단 6강만 가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있다. 일단은 6강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감독님의 스타일엔 만족하는가?

▲  일단 나랑은 잘 맞는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차차 적응되는 것 같고 3~4라운드 정도가면, 더 좋은 모습 보일 것 같다.

요즘 들어 슛 보다는 어시스트를 주로하는데?

▲  외국-국내 선수들이 너나할 것 없이 공격만 하게되면 팀에겐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나는 가급적이면 공격보다는 패스나 어이스트에 중점을 두려고 노력한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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