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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G 2005 시즌3, 워3 결승 진출자 김동문 인터뷰

기사입력 2005.11.29 08:01 / 기사수정 2005.11.29 08:01

정대훈 기자
지난 WEG 2005 시즌2에서 장재호(한국)에게 패해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던 '거미 대마왕' 김동문(한국)이 이번 WEG 2005 시즌3에서는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맹위를 떨치며 승승장구해 WEG 2005 시즌3 워크래프트3 부문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3에서 김동문(한국)은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쳐나가면서 결승 무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강 풀리그 본선 경기 초반에만 하더라도 연패를 당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 8강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김동문은 재경기를 통해 8강행 막판 열차에 올라탄 후 이어진 8강전 조별 풀리그에서는 3연승(8강전 조별 풀리그에서 장재호, 노재욱, 킴해머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을 내달리며 조 1위로 4강행을 확정짓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그 기세를 몰아 이날 열린 4강전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3에서 한차례 패한바 있는 비요른 오드만(스웨덴)을 상대로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3-1로 승리해 지난 시즌2에 이어 또 한번 결승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4강전 경기를 마치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김동문(한국) 선수와 인터뷰를 나눠봤다. 다음은 김동문(한국) 선수와 나눈 인터뷰 내용에 대한 전문.
 
 
- 결승 진출을 축하한다. 경기 관련 소감은?
지난 시즌2에 준우승을 해서 아쉬웠는데 우승 자리를 놓고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 현재 기분을 이야기 드리면 지난 시즌과 비교해 떨리거나 하는 그런 느낌은 없고 비교적 담담하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2 결승전 무대에서 한차례 경기 경험을 가졌던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한번 밟은 결승 무대를 다시 밟게 되니까 이번 만큼은 이길 수 있을거라는 확신도 든다. 다음 시즌에 나서더라도 결승에 갈 수 있게 노력할 생각이다.
 
- 결승 경기를 한국 선수인 천정희, 노재욱 중 한 명과 치르게 되어 있는데 어떤 선수와 대결을 하는 것이 편한가?
천정희, 노재욱 두 명다 특색있고 다른 스타일의 선수이기 때문에 어느 선수가 더 편하다 그런 것은 없다. 누가 올라오든 두 명 중에서 더 강한 사람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굳이 두 명의 선수를 따지자면 힘싸움 위주의 플레이를 구사하는 천정희가 대비하는 면에서는 편하지만 전력가인 노재욱과도 경기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결론적으로 누가 상대하기 편하다라는 말은 쉽게 하지 못하겠다.
 
- 언데드-언데드 경기에서는 어떤 것이 승부처로 작용할지 궁금하다.
맵마다 좋은 전략이 있기 때문에 서로가 맞춤 전략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준비된 전략의 상성에 의해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 3번째 맵인 Maelstrom이 자신이 없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여기서 승리했다.
상대 선수에게 유리한 맵이다보니 비요른 오드만이 순간 방심했던 것 같다. 방심했던 것을 놓치지 않고 적절하게 공략했고 정찰을 통해 나의 체제를 자세하게 파악하지 않았던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던 시점이 있다면?
3경기에서 상대(비요른 오드만)의 영웅 2명을 잡고 나서 오늘 경기에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지는 4경기가 개인적으로 자신 있어 하는 맵이었기에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 결승 경기를 치르기 위해 또 한번 중국땅을 밟게 됐는데?
지난 CKCG 당시에 중국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중국 내에서는 워크래프트3에 대한 인기가 대단한 것을 피부로 느꼈다. 중국의 워크래프트3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어떤 면에서 중극은 극과 극이 존재하는 나라다. 한국사람으로서 봤을때 좋은 부분도 있고 안좋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한번쯤 다시 가보고 싶은 나라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 이번 시즌3 경기에서 초반에 부진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초반에 좀 안일하게 전략을 짜서 경기에 임했던 것 같고 연습도 지금보다는 덜 했었던 것 같다. 시즌3 초반에 경기에서 몇차례 지면서 후회를 많이 했었다. 무엇보다 선수가 경기 플레이를 잘 할려면 평소에 연습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연습에 매진했더니 재경기를 통해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고 4강을 거쳐서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된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
 
- 장재호가 이번 시즌3에서 8강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는데..
장재호와 나와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잠도 거의 안자면서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막상 장재호가 나와 대결할때 포탈 실수를 하면서 패배를 하면서부터 순간적으로 흔들렸던 것 같다. 그 이후 여러차례 재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많이 달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히려 4강에 오른 노재욱은 장재호의 예상치 못한 부진에 힘을 얻어서 좋은 플레이를 상대적으로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 결승전 경기를 앞두고 임하는 각오 한마디?
지금까지 내가 경기했던 것을 다시 한번 살펴봤는데 '이 부분에서 운이 따랐다.', '이 부분은 하늘이 도왔다'라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앞으로는 운에 따르는 플레이보다 좀더 준비된 전략을 가지고 실력으로 이기는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중국에서 펼쳐질 결승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달라.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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