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2일 FA 김민재에 대한 보상선수로 한화 이글스의 투수 정병희를 지명했다.
SK 소속이던 김민재가 FA로 한화와 4년간 14억 원에 계약했고, 한화는 16일에 SK에 보호선수 명단을 통보하였다. 보호선수 명단을 제외하고 SK는 선수 한 명을 지명할 수 있으며, 선수를 지명한다면 김민재 연봉의 300%와 선수를, 현금으로만 보상받는다면 김민재 연봉의 450%를 보상받을 수 있었다. 선수 지명은 한화에서 통보한 날짜로부터 일주일내에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이번 보상선수 지명은 올 시즌을 마치고 한화에서 SK로 둥지를 옮긴 최일언 투수코치의 영향이 많이 미쳤다. 조범현 감독은 "최일언 코치와 상의해 본 결과 몸 상태도 나쁘지 않고 불펜 요원으로 좋은 역할을 해줄 것 같아 정병희 선수를 지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병희 선수는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차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하였으며, 2003년부터 1군에서 활동하였다. 특히 해가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서의 비중이 커졌다. 2003년에는 4경기에 출장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난시즌에는 33경기에 출장해 4승 5패 1세이브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올시즌에는 58경기에 출장해 3승 5패 1세이브와 함께 9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방어율은 6.56을 기록하였다.
올 시즌 정병희의 성적을 보면 눈에 띌만한 뛰어난 활약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과 중반까지 한화 중간계투진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며 내실있는 활약을 보여줬다. 정병희는 23일 인천에 잔류하고 있는 선수단에 합류해 메디컬체크를 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SK는 FA 김민재의 한화 이적에 대한 보상을 보상금 3억 9천만원과 함께 보상선수 정병희로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