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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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내년에 두고 보자

기사입력 2005.11.21 23:37 / 기사수정 2005.11.21 23:37

문인성 기자


K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 FA컵의 꿈 마저도 좌절된 FC서울.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한 서울은 선수단 전체가 현재 휴가중이다. 달콤해야 할 휴가가 어쩐지 팀의 부진때문에 씁쓸하기는 선수들이나 코칭 스탭들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원기를 회복하고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꿈에 그리는 우승을 하겠다는 것이 FC서울 선수들의 각오. '서울의 별' 이장수 감독도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며 새로운 용병 찾기에 나섰다. 과연 FC서울은 어떠한 변화를 통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할 것인지 예상해본다.

◆ 올 시즌 용병 농사 'C' 학점, 변화 있을듯

현재 FC서울은 최고의 어시스트 감각을 자랑하는 히칼도, 중앙 수비수 프랑코 그리고 대구에서 임대해온 노나또가 있다. 그리고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실바를 영입했다. 용병 선수는 프로팀의 한 시즌 성적을 좌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들이다. 그러한 면에 비추어 보면 올시즌 서울의 용병농사는 'C' 학점이다. 히칼도를 제외하면 충분히 자기 몫을 제대로 해준 선수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프랑코는 기존의 수비수들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 이민성에게 중앙 수비수 자리를 내주었고, 노나또는 작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하우젠컵 대회 이후 극도의 부진을 보여주었다. 실바는 어느정도 주전으로 활약은 해주었지만 김성재나 백지훈에 비하여 특별한 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히칼도가 중앙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킥력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현재 이장수 감독은 휴가중임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용병 찾기에 나섰다고 한다. 하루빨리 선수단을 구성해 2월부터 전지훈련에 참가시켜 전력강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다. 

◆ 공격진 구성, 다시 다시

어느정도 시즌 전반기까지는 박주영-김은중 공격 콤비가 강력했다. 두 선수 모두 득점 랭킹에 진입하는 등 FC서울의 막강 화력을 이끌어 나갔다. 그러나 김은중이 부상으로 제대로 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자 서울의 공격력은 반으로 줄어드는듯 했다. 박주영은 계속되는 골침묵을 보여주었고, 김은중 대신 뛴 정조국은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면서 득점을 만들기도 했으나 서울의 득점원인 박주영의 골을 만들어주는 플레이는 하지 못했다. 

노나또는 후반에 몇차례 투입되는 것에 그쳤고, '후반전의 사나이' 이원식도 컨디션이 그리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 지금 서울에는 울산의 마차도같은 '대형급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박주영이 없어도, 김은중이 없어도 팀의 분위기를 바꾸어 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의 유무에 따라서 내년 시즌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어느정도 노나또에게 그러한 기대를 가지고 데려왔지만 자기 역할을 해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새로운 공격자원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 선수들, 위기의식 가져라

우승후보 , 만만치 않은 팀으로 평가받던 서울이 '예상외로 성적이 좋지 못한 팀'으로 전락한 것은 선수들의 의식이 부족해서라는 말이 많다. 프로선수로서의 근성, 승부욕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이다. 코칭 스탭들의 시행착오도 간과할 수 없지만 팬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선수들의 투지가 모자라다는 반응이다. 두 차례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서울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전력 담금질은 물론 선수들의 정신력 무장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과연 선수들이 어떠한 프로의식을 가지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지 기대된다.

 

◆ 내년 월드컵, 주전 2-3명은 빠지겠지만

일단 아직 확정할 수는 없지만 박주영, 김동진, 백지훈은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하면 주전선수 2-3명의 공백이 생기게 된다. 대표팀에 차출되는 선수들의 빈 자리를 메꾸어 줄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할 것이다. 일단 김동진의 자리는 최재수가 훌륭히 메꾸어 줄 수 있으며, 백지훈의 자리는 김성재, 한태유, 실바가 충분히 활약해줄 수 있다. 대형 스트라이커의 영입에 성공하여 박주영의 공백을 매울 수만 있다면 내년 시즌 FC서울의 돌풍을 예상할 수 있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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