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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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대거 발탁' 허정무 감독의 선택, 성공 거둘까

기사입력 2009.12.11 10:58 / 기사수정 2009.12.11 10:58

김지한 기자

- 선수 대거 발탁 '눈길'…경쟁력 강화로 시너지 효과 '기대'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또 하나의 새로운 신화를 꿈꾸는 한국 축구가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허정무 감독은 지난 10일 오전, 내년 1월부터 3주간 남아공, 스페인에서 갖는 전지훈련에 참가할 35명의 국내파 예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대표팀내 기여도가 높았던 선수들이 대부분 발탁된 가운데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신예 선수들이 대거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소속팀, 20세 이하(U-20) 대표팀 등에서 활약했던 선수들 다수가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꿈의 무대' 월드컵 본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K-리그, U-20 대표팀서 활약한 선수 대거 발탁 '눈길'

시즌 막판 좋은 활약을 펼치며 경남의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 큰 힘을 보탰던 김동찬(사진▲ 23, 경남)을 비롯해 장신 공격수인 김신욱(21, 울산)과 하태균(22, 수원)은 주전 공격수로 거의 낙점된 박주영의 파트너 가능성을 시험해보게 된다. 

또 전북 현대의 리그 우승에 큰 보탬이 됐던 최철순(22)과 골키퍼 권순태(25, 이상 전북)도 기존의 선배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포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이었던 노병준(30), 김재성(26), 신형민(23, 이상 포항)도 허 감독의 주목을 받아 대표팀 예비 명단에 들었다. 부산, 전남 등 각 소속팀 내에서 활약이 돋보였던 박희도(23, 부산), 이규로(21, 전남)도 처음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맹활약해 U-20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던 주역들의 합류가 눈길을 끈다. 주장이었던 구자철(20,제주)을 비롯해 '그라운드의 아티스트' 김보경(20,홍익대), 이승렬(사진▲ 20,서울) 등이 포함된 것은 그만큼 허 감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해 이번 예비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팀내 경쟁력 강화로 '시너지 효과' 일으킨다

지난달 유럽 원정을 통해 유럽파를 점검했다면 이번 3주간 원정에서는 국내파들의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전지 훈련을 갖게 된다. 체력 강화는 물론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조직력 배양을 통해 이전보다 더욱 강해진 전력을 과시하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예 선수들 가운데 시즌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고, 여기서 허정무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으면 남아공에서도 함께할 선수로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

신예 선수들의 활약은 한동안 주춤했던 대표팀 내 주전 경쟁에도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최종예선을 통해 '무한 경쟁 체제'로 상당한 재미를 봤던 허정무 감독은 본선 준비 과정에도 능력있는 선수들을 대거 발탁시켜 기존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이를 통해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고, 신예들 가운데서도 쓸만 한 재목을 키워 '더블 스쿼드' 운용할 수 있을 만큼 짧은 기간 내에 팀 수준을 키워내겠다는 포부가 깔려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번에 선택한 선수 가운데 얼마나 남아공에서 함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본선 6개월을 앞두고 기존의 선수들과 더불어 신예들의 분발과 선전은 팀 전력 상승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전지 훈련이 선수들의 경쟁심을 높이는 계기가 돼 허정무 감독이 목표한 대로 경기력 향상, 대형 신예 발굴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에 발표된 35명의 예비 선수 명단은 컨디션 점검 등 종합적으로 체크 과정을 거친 뒤, 연말에 최종 명단이 발표된다.

[관련 기사] ▶ [메시를 막아라] 허정무는 마라도나를 어떻게 막았을까

[사진=김동찬-이승렬-허정무ⓒ경남FC, 김현덕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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