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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닝요, 전북 가슴에 큰 ★ 하나를 새기다

기사입력 2009.12.06 17:22 / 기사수정 2009.12.06 17:22

장영우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영우] 에닝요(28, 브라질). 전북 현대의 2009 프로축구 K-리그 우승의 원동력으로 그를 꼽는 데는 이견이 없다.

올 시즌 대구에서 전북으로 팀을 옮긴 에닝요는 '불꽃 슈터'라는 별명 답게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몰고 왔다. 그를 건진 최강희 전북 감독은 사상 첫 우승에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을 정도다. 에닝요는 6일 오후 2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펼쳐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이날 경기에서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에닝요는 전반 22분 루이스가 얻어낸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39분에는 최태욱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오른발 슛, 2-0을 만들었다.  에닝요는 전.후반 89분 동안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전북의 3-1 승리에 일조했다.

에닝요의 큰 활약 속에 전북은 지난 1994년 창단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북의 우승 뒤에는 에닝요가 있었다. 전북 전력에서 공.수를 가리지 않고 눈부신 활약을 펼친 '복덩어리' 에닝요를 빼놓고 말할 수 없어서다. 에닝요는 최태욱, 루이스, 이동국과 '판타스틱 4'를 구축하면서 'K-리그 공격축구 선봉' 전북의 막강 공격을 이끌었다.

'브라질 특급' 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며 K-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에닝요. 에닝요의 최고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골을 터뜨릴 수 있는 골 감각과 강력한 오른발 슈팅 능력이다. 성격도 쾌활해 이동국, 최태욱, 김상식 등 동료 선수와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내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에닝요는 주로 왼쪽 공격수로 나와 최태욱과 측면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때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과 자로 잰 듯한 스루패스로 이동국에 득점 기회를 연결해주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자질도 발휘했다.

올 시즌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28경기에서 10골 12도움을 기록한 에닝요는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달 경남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발뒤꿈치와 무릎을 다쳤던 에닝요는 부상에서 복귀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교체 출전,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뒤이어 있은 2차전에서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킬러 본능'을 실컷 뽐냈다.

전주성(전주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전북 홈 팬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에닝요'를 목이 터져라 외쳤고, 에닝요는 전북 입단 첫 해 K-리그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한편, 2골을 뽑아낸 에닝요는 10골 12도움을 작성, 2009 K-리그(챔피언결정전 포함)서 10-10 기록을 달성하는 기쁨도 만끽했다. 이 기록은 역대 통산 일곱 번째다.

[사진=성남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에닝요가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장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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