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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골 실패' 박주영, 몸놀림은 가벼웠다…건재함 알려

기사입력 2009.12.06 10:08 / 기사수정 2009.12.06 10:08

장영우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영우] 허벅지는 괜찮았다. 경기 감각도 문제 없었다. 시원한 골이 터지지 않았지만 '모나코 별' 박주영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박주영은 6일 새벽(한국 시각) 프랑스 스타드 난제세르에서 열린 '2009/2010 프랑스 리그1' 15라운드 발렝시안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소속팀 AS 모나코는 1-3으로 크게 졌다.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과 남태희의 첫 맞대결은 아쉽게 불발됐다.

비록 모나코가 발렝시안에 큰 점수차로 졌지만 전.후반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박주영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허벅지 부상에서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었고 날카로운 슈팅과 넓은 시야도 여전했다.

전반, 박주영은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모나코가 발렝시안과의 중앙 미드필드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자 박주영은 제대로 된 유효 슈팅 한 번 날려보지 못했다.

박주영은 전반 6분 감각적인 스루 패스로 요한 몰로에 골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몰로가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스스로 수비에 가담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45분에는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1-1로 맞선 후반, 박주영은 오른쪽 공격수로 위치를 바꿨다. 모나코의 라콤브 감독은 아루나 대신 구드욘센을 투입했고, 박주영을 오른쪽 공격수에 배치했다.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긴 박주영은 낯선 윙포워드 역할도 성실하게 수행했다. 네네, 구드욘센과 함께 공격 호흡을 맞춘 박주영은 발렝시안의 탄탄한 수비벽 앞에 막혀 골 사냥에 실패했다.

후반 45분 또 한 번 박주영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니마니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가슴 트래핑 후 왼발 터닝슛을 했지만, 상대 수비수 몸에 맞아 기회를 날렸다.

지난 10월 25일 볼로뉴전에서 시즌 3호골을 기록했었던 박주영은 최근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골을 넣지 못했지만 박주영의 플레이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문전 지역에서 수비수를 달고 다니며 쉽게 농락하는 개인기는 발렝시안을 위협하기에 충분했고, 오랜만에 출장했던 오른쪽 공격수도 박주영과 잘 어울렸다.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장한 박주영이 좋은 컨디션을 바탕으로 골만 넣어준다면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부진에 빠져 상위권 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나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박주영 ⓒAS 모나코 공식 홈페이지]



장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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