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1.15 10:30 / 기사수정 2005.11.15 10:30
지난 이란전(2-0 승), 12일에 열렸던 스웨덴전(2-2 무승부)을 통해서 볼 수 있듯이 우리 대표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본프레레 감독이 있었을 때와는 많이 달라진 정신력을 우리 선수들이 보여줬다.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되어 열심히 뛰는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핌 베어벡, 홍명보, 아프신 고트비가 이루고 있는 든든한 코치진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을 도와 4강의 신화를 이룩한 핌 베어벡 코치.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전술을 구상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는 비디오 분석관 아프신 고트비, 그리고 대표팀에서 맏형 노릇을 하면서 강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홍명보. 그동안 대표팀이 필요했던 유능한 수석코치, 뛰어난 비디오 분석관 그리고 대표팀을 하나로 끌어 모을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바로 이 세명을 통해서 말끔히 해결이 되었다.
■ 핌 베어백, 이번에는 아드보카트 감독을 도와서
선수의 선발은 물론 전술적인 상의를 히딩크 감독과 같이 했던 핌 베어백 코치. 그는 감독보다는 든든하게 지원을 해주면서 조언을 해주는 수석코치가 어울리는 것 같다. 2002년에는 히딩크라는 좋은 지도자를 도와 한국팀의 4강을 이룩했다. 이번에는 같은 네덜란드인 딕 아드보카트를 돕고 있다. 그리고 역시 한국팀의 독일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을 위해서 다시한번 날카로운 분석력을 꺼내 들었다. 실제로 웬만한 대표팀 선수들을 다 알고 있는 베어백 코치는 선수 선발이나 파악하는 과정에 있어서 아드보카트 감독에게는 절대적인 힘이 되고 있다.
■ 비디오 분석의 달인 고트비 코치. 대표팀의 황금같은 존재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 당시 고트비 코치가 촬영한 선수 개개인의 움직임이 담긴 영상을 매일 체크했다고 한다. 그리고 회의때 선수들을 모아서 그 영상을 보여주면서 선수 개인마다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피드백(feed-back)은 선수 개인에게 있어서는 큰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신이 몰랐던 나쁜 버릇이나 잘못된 움직임을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수 한명 한명의 움직임과 전체적인 움직임을 촬영하여 분석자료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아프신 고트비 코치다. 2002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투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감독의 지시대로 움직일 수 있었던 것도 다 고트비 감독의 비디오 분석 덕분이었다. 대표팀에 있어서는 황금같은 존재이다.
■ 영원한 대표팀의 맏형, 홍명보
현재 대표팀의 필드 플레이어중 주장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아마도 2002 월드컵 당시 홍명보 코치가 보여줬던 리더십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대표팀 선수들을 하나로 끌어 모으고, 노하우를 전수하며 정신력을 강화시켜줘야 할 인물. 그리고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고 선수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인물. 대표팀이 필요했던 그러한 인물 자리를 홍명보가 완벽하게 메꾸고 있다. 아직도 '코치님'이라는 호칭보다는 '명보형'이라는 호칭이 더 친숙한 선수들에게 홍명보는 그 누구보다도 가깝고 정이 가는 코치일 것이다. 그만큼 믿고 그의 이야기를 귀 담아 들을 수 있는 신뢰감도 들 것이다. 확실히 홍명보는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지는 않지만 벤치와 경기장 밖에서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 선수들-코치진들 사이의 신뢰감 = 2006 독일 월드컵 성공
선수들과 지도자들 사이에 신뢰감이 없다면 팀의 조직력은 깨지고 만다. 당연한 이야기다. 지금 대표팀의 분위기가 좋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코치진들이 유능하기에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으며, 선수들도 친숙한 코치진들이 존재하기에 믿고 따를 수 있다. 2002 월드컵 당시에도 바로 이러한 신뢰감이 형성되어 있었기에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 서로가 믿고 의지할 수 있을 때 더욱더 그 신뢰감을 발전시켜 팀의 원동력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그래야만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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